`전환기적 미술경계’초헌 회화세계와 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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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기적 미술경계’초헌 회화세계와 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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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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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초헌 미술상 수상자 박계현 선정  
“사실주의적 묘사 뛰어넘어 미적 대상에 대한 강조와 생략 시도” 호평  
 
 
 
 
 
 
 
 
 
 
 
 
 
 작품 `상옥 가는 길’(위쪽)과 작가 박계헌.
 
 
 2011 초헌 미술상 수상자로 박계현 작가(49)가 선정됐다.
 지난 10일까지 진행된 `제7회 초헌미술상’ 공모에서 접수된 10명의 작품 중 엄정한 심사를 거쳐 11일 선정했다.
 유윤영 심사위원장은 “박계현의 작품은 작가의 세계관에 따라 사실주의적인 묘사를 뛰어넘어 미적 대상에 대한 강조와 생략을 시도한 초헌 선생의 회화세계에 근접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박 작가의 풍경 연작들은 20세기 초 전통회화에서 현대회화로 넘어가는 전환기적 미술의 경계를 읽게 하는 초헌 선생의 회화적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14일 오후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박계현 작가는 “초헌미술상에 선정돼 개인적으로는 기쁘고, 한편 부끄럽다”며 “앞으로도 좋은 작품, 포항다운 작품을 보여주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고교시절, 장두건 화백의 `투계’ 그림을 보고 매료됐다. 이외수의 소설 `들개’를 읽으며 `투계’ 장면과 오버랩 돼 새로운 이미지를 꿈꾸기도 했다”며 “30여년 전, 초헌 장두건 화백을 김두호 선생과 같이 뵀던 적이 있다”고 장 화백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그는 “처음 예술에 대한 나름의 개념을 얻었을 때는 보경사에 자주 가면서부터 였다”며 “보경사 쪽문을 그리면서 빛의 음, 양에 대한 이해와 표현이 가능했고, 내연산 쌍폭포 앞의 계곡을 그리면서 바위와의 일체감을 통해 붓터치와 색감이 만들어져 표현되고 완결되는 상황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박 작가는 격동기에 대구에서 대학을 다녔다. 20대 때는 각종 재료를 체득화 하고 시대를 인식했고 30대 때는 해외유학 대신 산으로 다니면서 삶의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 공부하고 연구했으며 지금까지 그림을 그려오고 있다.
 초헌미술상은 장두건 화백의 예술철학과 우리지역을 아끼고 사랑하는 정신을 계승해 포항미술문화를 탄탄하게 기반을 조성하고 발전시키고자 마련됐다.
 장 화백은 한국 근·현대를 대표하는 화가이며 포항지역 미술계의 초석으로서 한국미술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포항 흥해 초곡리 출신으로 우리나라의 격동기를 통해 활발한 작품 활동을 했으며 일본과 프랑스에서 유학해 한국의 현대미술을 일궈 온 원로작가이다. 시상식은 오는 22일 오후 4시 30분 포항시립미술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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