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대리 멈춰선 택시
  • 경북도민일보
달리는 대리 멈춰선 택시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6.12.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리운전업계 `연말 호황’
음주운전 단속 강화로 고객 호출 잦아
손님뺏긴 택시운전자, 대리 겸업하기도

 
송년 모임과 음주운전 단속 강화 등의 영향으로 포항의 대리운전업계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반면 택시업계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포항의 A 대리운전은 이달들어 지난 11월보다 고객의 호출이 2배 이상 증가했다.
 평소 하루 100건이던 대리운전 횟수가 최근에는 200여건으로 운전기사와 차량이 부족할 정도다.
 또 예전에는 3~5분이면 도착하던 대리운전자들도 10분이상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호황이다.
 P대리운전과 또 다른 대리운전업체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연말을 맞아 고객의 호출이 늘면서 매출도 4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리운전 관계자는 “연말특수와 함께 음주운전에 대한 고객들의 인식이 높아져 직접 운전을 하는 것을 꺼려한다”며 “음주운전 단속 강화가 시작되면서 손님의 호출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대리운전업계가 호황을 누리면서 택시업계는 손님이 줄어 울상이다.
 오히려 손님을 빼앗긴 택시기자까지도 대리운전에 뛰어들고 있다.
 포항에서 택시운전을 하고 있는 김모(48·남구 송도동)씨는 연말 밤늦은 시간에 운행을 하기보다는 유흥가 주변에서 차를 대기시켜 놓고 전화를 기다리는 일이 많아졌다.
 택시손님 태우기가 어려워지면서 야간에는 대리운전기사로 `투잡’을 하기 때문.
 김씨는 “20∼30대 젊은 택시기사들 중 80%이상은 대리운전을 겸업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늦은 밤에는 손님들이 대리운전을 선호하면서 택시영업만으로는 생활이 어렵다”고 말했다. 
 포항 개인택시연합회 관계자는 “연말임에도 불구하고 택시를 타는 손님이 지난해보다 70%나 줄어 매우 심각한 상태”다며 “늦은 밤 할증 붙은 택시비보다 대리운전비가 싸다는 인식과 차량의 이동효과로 대리운전업체에 손님을 빼앗긴 택시업체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영기자 purpleey@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