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바람이 만든 깊은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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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바람이 만든 깊은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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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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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겨울추위 속 돌김채취 `한창’
2월까지 수작업 진행
 
울릉도 해안가 바위에서 자라는 돌김을 채취하고자 추운 해풍(海風)에도 불구하고 섬 노부인(老婦人)들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겨우내 매서운 파도를 맞으며 끈질긴 생명력으로 바위에서 자라는 울릉도 돌김은 추운 날씨에 많이 자라며 주로 12월에서 이듬해 2월까지 아낙네들이 채취한다.
 예전에는 젊은 부녀자들이 채취했지만 이제는 마을마다 예순이 훨씬 넘은 할머니들이 김을 채취하는 실정이다.
 특히 해안변 인근 주민들이 바위에서 긁어 모아 김발(대나무를 쪼개만든 건조대)에 말린 김은 그 양이 많지 않아 채취 시기가 아니면 구입이 어렵다.
 실제로 최근 들어 김이 붙어 자라는 해안가 구역을 어촌계에서 관리하며 입찰을 통해 개인에게 채취권을 주고 있어, 현지주민들도 설 명절 등이 아니면 울릉도산 돌김을 맛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수십년 돌김을 채취했다는 북면 죽암마을 이귀연(85) 할머니는 “옛날에는 겨울철 돌김을 채취해 자식공부까지 시킬만큼 김이 많았다”며 “매서운 겨울 추위와 높은 파도에 휩싸여 죽을 고비를 여러번 당했다”며 지난 세월을 회고 했다.
 울릉도 돌김은 10장이 1권(1만원~1만2000원)으로 한장이 매우 크고 다소 두꺼우나 그 맛이 깊고 구수해 양식 김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며 까맣고 윤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울릉/김성권기자 k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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