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와 함께 `名品 대구경북시대’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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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와 함께 `名品 대구경북시대’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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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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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리지(擇里志)의 저자 이중환(李重煥)은  영남(嶺南)을 “고려~조선에 이르기까지 장상(將相)·공경(公卿) 및 문장·덕행으로 이름난 선비와, 공훈을 세우고 의(義)를 지킨 지사들이 많이 배출된 인재의 부고(府庫)”라 일컬었다. 이중환은 특히 “조선 인재의 반은 영남에서 나오고 영남 인재의 반은 선산(善山)에서 나온다”고 했다. `선산’이 어디인가?.
 `선산’이 상징하는 대구-경북의 자화상은 부끄럽기 짝이 없다. 통계청에 따르면 대구의 지역내 총생산(GRDP)은 37조5502억원으로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고작 3.0%다. 광주와 대전만도 못하다. 경북의 GRDP는 81조59조원으로 2010년(78조3135억원)보다 다소 증가했지만 성장률은 전국 16개 시·도중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0.8%하락했다. 5년 전 이명박 대통령을 배출한 TK의 참담한 모습이다.
 지난 5년간 성장률 1위는 충남이다. 대구는 17년째 꼴찌를 도맡았다. 대구 시민의 1인당 GRDP는 1만1743달러로 1위 울산의 4분의 1 수준이다. 대구는 16개 시도 가운데 취업 성적표도 꼴찌다. 그러다 보니 대구는 `살기 좋은 도시’ 순위에서 전국 꼴찌로 밀려났다. 광주· 전북에도 밀렸다. 대구의 1인당 개인소득은 1414만2000원, 경북 1315만7000원으로 대구·경북 모두 전국 평균 1447만2000원보다 각각 33만원, 131만5000원 적다.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한 지가 2007년부터 5년째다.
 이게 3국을 최초로 통일한 신라 후예들의 모습이다. 대선이 한창이던 지난 11월 22일 `남부권신공항 범시도민추진위’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남 밀양 신공항’을 포기하고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사실상 동의했다. 가덕도 공항을 공약하며 부산-경남을 공략하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공세로부터 박근혜 후보를 지키기 위한 결단이었다. `소(小)’보다 `대(大)’를 취하고 `대의(大義)’를 따라온 TK 정신이다. 그러나 그 결과는 전국 `꼴찌’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로부터 “대구 시민은 믿는 도끼에 발등을 수십 번 찍혔다” “이명박 대통령을 대통령 자리에 올려줬지만 포항은 실속 없는 빛 좋은 개살구”라는 조롱을 듣는 치욕을 당해야 했다.

 TK는 1992년 김영삼 후보를 전폭 지지했지만 YS는 TK가 공들인 위천국가산업단지를 무산시켰고, 삼성자동차 공장을 부산에 줬다. 김대중 정권, 노무현 정권은 말할 것도 없다. 노무현 정부 말기 대구시에 내려보낸 중앙정부 예산은 8000억원도 안됐다. 아예 천덕꾸러기 취급이었다. 이명박정부조차 자신이 공약한 동남권 신공항을 백지화했고, 과학벨트 대구 유치를 무산시켰다. 부산, 경남, 호남 대통령 정부에서 핍박받아온 대구-경북. TK 대통령을 배출하고도 목소리를 낮춰온 대구-경북, 이젠 `웅도(雄道)’의 자부심과 자존심을 지켜야할 때가 왔다.
 떼를 쓰자는 게 아니다. 박근혜 당선인에게 TK를 타지역보다 배려해달라는 것도 아니다. 정당한 대구-경북의 몫을 찾아 지역을 살기좋은 고장으로,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자는 최소한의 요구다. 박근혜 당선인의 정부인수위 단계에서부터 각 지역의 낙후도, 경제현실, 국가발전과의 연계성 등을 고려해 합목적적으로 예산을 반영해달라고 요구해야 한다. 그건 지역출신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의 몫이다.
 박 당선인의 대구-경북 대선공약은 타지역에 비해 소박하다. 자기 자식부터 비싼 옷을 입히기 주저하는 모성의 발로라고할까. △ 국가첨단의료허브 구축 △ 대구권 광역교통망 구축 △ 도청 이전터 개발 △ K2 공군기지 이전 △ 로봇-차세대 소프트웨어 융합산업 조성 등이 대구 공약이다. 경북은 △ IT 융복합 신산업벨트 조성 △ 동해안 첨단과학-그린에너지 비즈니스 거점 조성 △ 도청 신도시 명품화 조성 사업 △ 한반도 역사문화산업 네트워크 구축 등이다. 공약의 성실한 이행을 의심치 않는다.
 뱀의 새해가 박근혜 시대를 열었다. 김춘추는 삼국사기에서 신라 선덕여왕을 `관인명민(寬仁明敏)하다’고 했다. 용춘, 김유신, 김춘추 등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삼국통일의 토대를 다졌다. 경북도민일보는 독자들과 함께 `박근혜 시대’의 대구-경북이 1000여년 전 3국을 통일했듯 다시 조선반도 `인재의 부고(府庫)’ `성장동력’이 될 것을 다짐한다.

金 鎬 壽/이사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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