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월드컵 도마 금메달…내달 종별선수권 출전
“신기술 유니버시아드 목표 꾸준히 준비하겠다”
“1위는 했지만 만족할 수는 없죠.”
`도마의 신’ 양학선(21·한국체대)은 새해 첫 국제대회에서 `금빛 연기’를 선보였음에도 더 나은 모습을 위해 자신을 채찍질하고 있었다.
양학선은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올해 처음 나선 국제대회에서 1위를 하고 경기를 잘 이끌어갈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 주말 프랑스 라 로쉬 쉬르 욘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도마 결선에서 14.500점을 획득,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2년 전 같은 대회에서 최하위에 그쳤던 양학선은 `올림픽 챔피언’으로 돌아가 당당히 시상대 꼭대기에 섰다.
양학선은 “2년 전에 같은 코치, 심판 선생님과 함께 갔었는데 같은 상황에서 굴욕을 씻고 정상에 올라 더욱 기쁘다”며 웃었다.
양학선은 2011년 월드컵 대회에서 착지에서 큰 실수를 범해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서 양학선은 예선과 결선 모두 `여2’(도마를 짚은 뒤 공중에서 두 바퀴 반을 비틀어 도는 기술·난도 6.0)와 `쓰카하라 트리플’(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도는 기술·난도 6.0)을 선보였다.
양학선은 “경기 전 긴장했지만 잘하는 선수들이 예선에서 많이 실수를 하는 바람에 결선에서는 편안한 마음으로 했다”고 대회를 돌아봤다.
하지만 자신의 연기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냉정하게 평가했다.
그는 “`여2’에서 착지 실수가 있었다”면서 “이번 대회를 전반적으로 보자면 스스로는 100점 만점에 80점도 아깝다. 70∼75점 정도”라고 말했다.
올해부터 바뀐 도마 종목 채점 방식에 완벽히 적응하는 것도 과제로 떠올랐다. 지난해까지는 각 시기의 점수(난도+실시점수)를 더해 2로 나눠 최종점수를 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난도는 별도로 평균을 내며, `10’에서 전체 감점을 빼고 남은 수치를 실시점수로 삼아 둘을 더해 최종 점수를 매긴다.
양학선은 지난달 `쓰카하라 트리플’에서 반 바퀴를 더 도는 신기술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신기술에 대한 질문은 현지에서도 많이 받았는데 지금은 아킬레스건에 약간 부상이 있어 유니버시아드나 세계선수권대회를 목표로 꾸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양학선은 다음 달 열리는 종별선수권대회와 5월 대표선발전을 준비하면서 다음 국제대회 출전을 타진할 계획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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