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동균 전 세계챔피언 “국내엔 적수 없어”
국내엔 더 이상 적수가 없다.
`한국 프로복싱의 희망’ 권혁(포항권투·21)이 2연속 KO승으로 타이틀을 방어해 롱런의 기반을 확실히 닦았다.
권혁은 지난 24일 군산시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한국 슈퍼페더급 챔피언 2차 방어전에서 까다로운 왼손잡이 복서인 임서환(천안UP)을 일방적으로 두들긴 끝에 5회 KO승을 거뒀다.
이로써 권혁은 3연속 KO승을 거두며 체급 최강자로서의 위용을 과시했다. 권혁은 지난해 8월 부천에서 가진 1차방어전에서 1회 KO승으로 손쉽게 챔피언 벨트를 지켰다. 이어 11월 일본 원정경기로 치른 동양랭킹전에서도 9회 KO승으로 첫 국제전을 화끈하게 장식했다.
2연속 KO승으로 타이틀을 방어한 권혁은 12전11승(7KO)1패의 프로전적을 기록했다.
지명 도전자 임서환은 권혁의 상대가 아니었다. 임서환은 1, 2회 권혁의 안면에 간간이 날카로운 펀치를 적중시켰지만 충격을 주지 못했다.
권혁의 강력한 좌우 콤비블로우가 얼굴과 복부에 쉴새 없이 꽂히자 임서환의 얼굴은 금세 일그러졌다. 4회 승기를 잡은 권혁은 5회 위력적인 레프드 훅을 관자놀이에 적중시켜 첫 다운을 빼앗았다. 임서환은 비틀거리며 일어나긴 했으나 이미 전의를 상실한 얼굴이었다. 눈동자는 초점을 잃었고 다리는 후덜거렸다.
권혁의 해머같은 좌우 연타를 맞은 임서환이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링에 기대자 주심은 바로 경기를 중단시켰다. 권혁도 더 이상 펀치를 날리지 않고 승리를 확인하는 댄스 세리머니로 팬 서비스 했다.
이날 경기를 주최한 극동프로모션 대표인 염동균 전 세계챔피언은 권혁을 극찬해 눈길을 끌었다.
염동균씨는 “국내에는 적수가 없는 것 같다. 이제 좀 더 큰 물에서 뛰어야 한다. 동양타이틀을 발판으로 세계로 가자”고 권혁의 스승인 제해철 관장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제 관장은 “`7월 16일 인천에서 동양챔피언전이나 범아시아태평양 타이틀매치를 주선하겠다’고 염동균 프로모터의 제안을 받았다”며 “타이틀 방어에 만족하지 않고 권혁이 동양을 넘어 세계 무대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잘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최만수기자 man@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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