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오 vs 위나라 본격적인 전투 시작되다
  • 이부용기자
촉·오 vs 위나라 본격적인 전투 시작되다
  • 이부용기자
  • 승인 201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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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DVD `적벽대전2-최후의 결전’

 “참 재미있는 전투다.”
 `적벽대전2-최후의 결전’의 분위기는 한참 전투를 치르던 중 한 장수의 입에서 나온 이 대사로 함축된다.
 캐릭터에 대한 설명과 전쟁을 앞둔 상황 묘사에 치중한 1편에 실망한 관객이라면 2편은 실망했던 기억을 깨끗하게 없애고도 남을 만큼 대부분 전투에 집중한다.
 2편이 시작되는 지점은 적벽에서 대치하던 촉·오나라 동맹군과 조조의 위나라군이 본격적으로 전투를 펼치는 대목이다.
 부제까지도 `최후의 결전’인 2편이 보여주는 적벽의 전투는 할리우드의 화려함과 우위썬 특유의 액션 스타일, 그리고 홍콩 누아르의 비장감이 뒤섞여 있다.
 허수아비를 태운 배를 이끌고 10만개의 화살을 모으는 그 유명한 `초선차전’이 스크린에서 그대로 재현되고 수백 척의 배가 불타오르는 화공전도 웬만한 할리우드 영화 못지않은 스케일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전투라고 해서 눈에만 보이는 화려한 볼거리만 있는 것은 아니다.
 거짓정보를 흘려 조조가 채모와 장윤 등 수상전에 능한 장수의 목을 스스로 치게 하는 심리전도 흥미로우며 주유(량차오웨이)의 부인 소교(린즈링)의 미인계나 하늘의 기운을 읽어 바람의 방향을 이용하는 제갈공명(진청우)의 활약, 손상향(자오웨이)의 첩보전도 등장한다.

 

할리우드 화려함·우위썬 특유의 액션 스타일·홍콩 누아르 비장감 섞여
초선차전·화공전 등 스케일 큰 전투 장면 화려한 볼거리 제공

화살에 맞고도 적장 달려드는 장수들 모습, 첩혈쌍웅·영웅본색 연상 

지지부진한 캐릭터 설명 대신 전투 장면이 늘어난 만큼 영화는 춤추는 듯한 액션이나 의리를 중시하는 주인공들, 죽음을 불사하는 비장미 같은 우위썬 감독 특유의 필름 누아르적 요소들이 크게 강화됐다.
 이는 조조와 동맹군의 장수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마지막 장면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화살을 맞고도 적장을 향해 달려드는 장수들은 총을 들고 적을 향해 돌진하는 누아르 영화의 주인공들과 닮았다.
 서로 등을 맞대고 적과 싸우는 주유와 조자룡의 모습은 총 대신 칼을 들었을 뿐 `첩혈쌍웅’(1989년)의 저우룬파와 대니 리의 모습과 다를 게 없으며 조조와 주유가 동시에 서로의 목에 칼을 겨누기 시작하며 여러 명의 칼이 얽히는 장면은 `영웅본색’(1986년) 속 장면과 비슷하다.
 우위썬이 `적벽대전’ 시리즈를 통해 보여주는 주제 의식은 전쟁의 허무함과 평화에의 갈구다.
 이는 전편에 비해서는 뜸하지만 여전히 자주 등장하는 비둘기의 날갯짓 같은 상징을 통해서 등장하기도 하지만 백성들의 평화를 위해 전쟁을 멈춰달라고 조조에게 얘기하는 소교의 말이나 “이 전쟁에서 승자는 없다”는 주유의 중얼거림처럼 대사를 통해 직접적으로 나오기도 한다.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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