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살에 예천초 입학…“글 깨우쳐 배움의 한 풀고파”
예천군 유천면 소재 유천초등학교(교장 이의식)에는 환갑을 훌쩍 넘긴 늦깍이 초등학생인 김덕이(67) 할머니가 손자뻘 되는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과 함께 배움의 열정을 키우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김 씨는 어린 시절 형편이 어려워 배우지 못했던 한을 풀겠다며 용기를 내 입학을 결심했으며 유천면사무소에서 취학통지서를 학교 측에 발송해 정식으로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된 것.
명예학생으로 6학년과정 부터 진행하려던 학교 측 권유를 김 할머니는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며 기초부터 배우길 원했다.
김 할머니는 “글을 몰라서 답답한 적이 많았다”며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신만큼 열심히 해서 아이들과 함께 꼭 졸업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장은 “김 할머니가 우리학교에서 못다한 배움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맞춤형 교과 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며 “김 할머니와 함께 수업을 받는 학생들이 할머니께 인성과 지혜를 배울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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