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지속된 한파로 관광지·시내 곳곳 산재한 대숲 말라죽어
남부지방산림청 “5월경 죽순 돋아나 자라면 복원될 것”
최근 계속된 이상기후로 대나무들이 누렇게 말라죽는 현상이 발생하자 `대마무가 말라죽으면 흉조가 닥친다’는 속설로 민심이 술렁이고 있다.
안동지역은 지난 겨울 이상기후로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며 영하의 날씨가 1월 내내 지속된 탓에 지역 최고의 명승지로 손꼽히는 병산서원, 하회마을 등에 산재한 대나무 숲이 손만 대면 바삭거려 스러질 정도로 노랗게 말라죽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고사현상은 이곳 관광지뿐 아니라 시 보건소 내 소공원을 비롯해 시내 곳곳에서도 쉽게 관찰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보통 대나무는 수십 년에서 길게는 100년 단위로 한 번 꽃이 피면 말라 죽는 특성을 가질 정도로 잘 죽지 않는 습성 때문에 대나무가 죽으면 흉조가 닥친다는 속설이 있어서 이번 대나무 고사현상이 최근 개성공단폐쇄조치와 대북관계 악화 등으로 좀처럼 풀리지 않는 경기침체가 더욱 이어지는 것 아니냐며 내심 불안해 하고 있다.
이처럼 올해 나타난 전반적인 대나무 고사현상은 겨울이 예년에 비해 유난히 추웠고 눈이 많이 와 대나무 잎과 줄기가 동사되는 이상기온에 따른 한파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남부지방산림청 관계자는 “안동지방은 우리나라 대나무 분포지역으로 보았을 때 최북단지역에 해당하는 곳으로 일반적으로 대나무의 경우 영하 12도까지 견딜 수 있으나 지난겨울 이상한파가 지속 되면서 대나무들이 동사한 것 같다”며 “그러나 5월경 죽순이 다시 돋아나기 때문에 이 죽순이 크면 원래의 대숲으로 복원될 수 있으므로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고 말했다.
/권오한 기자 ko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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