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마다 예식홀 별도로 배정
합동결혼식 아닌 일반예식 배려
현상섭 W컨벤션 회장 주례 눈길
직원 일일호프 수익금으로
신부화장·하객음식 등 비용 부담
포스코 P.C.P 신혼여행비 후원
가정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동거부부 12쌍이 포항시와 W컨벤션(구 대왕예식장)의 도움으로 백년가약했다.
5일 오전 W컨벤션 2, 3층에서 저소득층 4쌍, 장애인 2쌍, 다문화 4쌍, 새터민 2쌍 등 총 12쌍이 하객들의 축하속에 화촉을 밝혔다.
이들은 합동결혼식이 아닌 일반예식으로 결혼식을 가졌다. 각 커플마다 예식홀을 별도로 배정, 시간대를 두고 예식을 진행해 결혼식에 참석한 가족이나 친지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예식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번 무료결혼식은 W컨벤션(회장 현상섭)의 영업이익 중 사회환원금과 직원들이 지난달 18일 개최했던 `사랑나눔 일일 호프’에서 얻은 수익금으로 치러졌다.
W컨벤션 측은 예식홀, 드레스, 턱시도, 신부화장, 사진, 비디오, 하객음식 등 6000여만원의 모든 비용을 부담했다. 또한 포스코 P.C.P봉사단(회장 김해봉)에서 총 2000만원 상당의 1박 2일 신혼여행 경비를 후원했다.
이날 늦깎이 결혼식을 올린 김모씨(49)는 “결혼식을 올리지 못해 늘 미안한 마음이었다. 아내의 활짝 웃는 모습에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기분이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수익의 일정부분을 소비자들에 환원하는 것이 윈윈 차원에서 좋은 의미를 갖는다”라며 “무료 결혼식을 통해 지역민들과 동고동락하는 지역기업으로 거듭 태어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W컨벤션은 지난 2007년부터 매년 10여쌍의 동거부부에게 결혼식을 마련, 지금까지 60쌍의 부부의 새로운 시작을 열어줬다.
무료결혼식 뿐 아니라 매년 경로잔치, 소년·소녀 가장돕기, 독거노인돕기 등을 10여년간 실시해오고 있으며 무료결혼식도 정례화 했다.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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