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백병원 조영규 교수팀 분석 “왜곡된 체형 인식 심각”
안 그래도 마른 몸매의 저체중 여성 10명 중 4명꼴로 최근 1년간 다이어트를 시도한 적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주로 더 날씬하고 예뻐지려는 욕망 때문이었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조영규 교수팀은 2007~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5~69세 저체중(체질량지수(BMI) 18.5 kg/㎡ 이하) 성인남녀 690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분석결과를 보면 여성은 10명 중 4명(25.4%), 남성은 10명 중 1명(8.1%)이 최근 1년간 체중조절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저체중인데도 자신이 정상체중이거나 비만이라고 생각하는 남성은 4.3%에 불과했지만, 여성은 25.6%가 자신의 체중이 정상이거나 비만이라고 여기고 있어 여성의 왜곡된 체형인식이 심각한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미혼여성이 기혼여성보다 2배 많이, 특히 저소득 여성보다 고소득 여성이 2.6배 많이 체중조절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저체중 남성은 만성질환 관리를 위해(50.4%), 건강증진(24.7%), 더 나은 외모(6.4%) 등으로 나왔다.
조 교수는 “우리 사회가 비만 위험만을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비만에 대한 편견과 낙인효과로 저체중인데도 자신이 뚱뚱하다고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지나친 체중조절은 건강을 해치는 만큼 올바른 체형인식을 가지도록 사회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체중은 골다공증, 폐질환, 심혈관 질환, 정신질환 등의 위험뿐 아니라 사망위험률도 높인다.
실제로 서울대의대 예방의학교실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만(BMI 30.1~32.5) 사망위험률은 1.20였지만, 저체중(BMI 17.6~20.0) 사망위험률은 1.35로 더 높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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