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따뜻’ 봄철 `한파’로 매출 크게 줄어
포항 유통업체들이 변덕스러운 날씨로 인해 매출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전반적인 소비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들어 이상기후까지 겹치면서 지역 대형유통업체들의 총 매출이 지난해보다 1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류를 판매하는 업체들의 경우 계절보다 10~15일 가량 빠르게 상품판매에 들어가는 게 보통이지만 지난해부터 심술을 부리고 있는 날씨로 여간 걱정이 아니다.
실례로 롯데백화점 포항점은 최근 봄상품을 내놓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지만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봄 의류 매출이 심상치가 않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일시적인 반짝추위는 다음주면 없어질 것”이라며 “들쭉날쭉한 날씨로 매출이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곧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다”고 기대했다.
예측불허의 날씨는 지난해에도 업계 매출 신장에 태클을 걸었다.
롯데백화점, 이마트 등 대형유통업체들은 지난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따뜻한 기온이 지속되면서 겨울철 장사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는 겨울 날씨가 예년보다 따뜻해 모피, 코트, 점퍼 등 겨울 의류 및 관련 상품과 전열기와 전기장판 등 난방용품에서 20% 이상 하락하며 매출 부진을 면치 못한 것.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인 내수침체와 육류 파동 등도 매출 감소에 영향을 끼치지만 날씨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요인”라며 “날씨 마케팅을 강화해 고객유치에 나서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은영기자purple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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