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한덕수 총리 지명방침' 반응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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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한덕수 총리 지명방침' 반응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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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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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9일 후임 총리로 한덕수(韓悳洙) 전 경제부총리를 지명키로 방침을 세운데 대해 정치권에서는 정당 및 정파에 따라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실무형 인사를 총리에 기용하는 데 대해 `심정적 여당’인 열린우리당만 “무난한인사”라고 평가했을 뿐, 한나라당은 부정적 평가를, 우리당 탈당 의원들의 모임인 통합신당 모임은 중립적 평가를 내렸다.
 특히 진보진영으로 분류되는 민주노동당과 민생정치 준비모임 뿐 아니라 민주당까지 한덕수 총리 기용으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의 졸속 추진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를 냈다.
 한나라당 나경원(羅卿瑗) 대변인은 “실무형 총리를 내세운 것으로 봐서는 노 대통령이 임기말 국정의 전면에 나서려는 것 아니냐”면서 “대통령이 실질적인 책임 총리로서의 권한을 주지 않으려는 의도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최재성(崔宰誠) 대변인은 “임기말 안정적 국정관리의 의지를 표현한 인사이며 한덕수씨는 행정형 실무형 총리로는 무난한 인물로 생각한다”고 평가하고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검증이 필요한 부분은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통합신당 추진모임 양형일(梁亨一) 대변인은 “대통령이 임기말 내각 장악력을 유지하면서 향후 큰 사회적 갈등요인이 될 수 있는 한미 FTA를 추진하려는 의중이 실린 인선으로 보인다”며 “비정치적 관료출신 인사를 기용한 것은 올해 대선도 감안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유종필(柳鍾珌) 대변인은 “대통령이 한미 FTA를 밀어붙이기에 적합한 인물을 택한 것은 ’한미 FTA 내각`을 구성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한덕수씨는 과거 한중(韓中) 마늘파동으로 공직에서 경질된 전력도 있는 만큼 청문회를 통해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정호진(丁皓眞) 부대변인도 한 전 부총리가 현재 한미 FTA 체결 지원위원장 겸 대통령 한미 FTA 특보를 맡고 있는 점을 들어 “대통령이 졸속적인 한미FTA를 임기내 마무리하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한미 FTA 내각`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일단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민생정치 준비모임 정성호(鄭成湖) 대변인은 “한덕수씨는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재직하던 2000년 중국과 마늘협상에서 이면합의를 해 마늘값 폭락 등 후유증을 야기했던 인물”이라며 “대통령에게 한미 FTA를 투명하게 추진하고 국익을 관철할 의지가있는지 의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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