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국가산단시대 개막… 첨단산업도시로 비상
  • 윤용태기자
대구 국가산단시대 개막… 첨단산업도시로 비상
  • 윤용태기자
  • 승인 2014.03.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경제 성장 선순환 구조 청사진

[경북도민일보 = 윤용태기자]  그동안 전국 16개 시·도 중 유일하게 국가산업단지가 없었던 대구.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산업용지가 올 4월말 또는 5월초에 첫 분양을 시작함에 따라 이제 대구도 본격적인 국가산단 시대를 맞았다.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국가산단은 테크노폴리스와 함께 대구경제를 이끌 쌍두마차다. 국가산단 조성→첨단 대기업 또는 앵커기업 유치→지역내 고급인력 유입→1인당 GRDP 증가→지역경제 활성화→인구증가 등 선순환 구조가 그려진다. 입주 희망 기업들이 많다는 것은 대구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의미한다.

▲ 지난해 6월5일 박근혜 대통령과 김범일 대구시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구국가산업단지 기공식 장면.

내달 말~5월초 첫 분양… 산업용지난 해결 첨단 대기업 유치 촉매
영남권 산업도시 연계 등 입지 우수… 도시철 1호선 연장이 관건
신규투자·일자리창출로 6년내 1인당 GRDP 전국평균 도달 기대


 ■ 3.3㎡ 당 90만원 중반대에 공급
 대구국가산단은 달성군 구지면 일원에 854만8381㎡ 규모로 총사업비 1조7572억원이 투입돼 2018년까지 1, 2단계로 구분해 조성된다.
 사업시행사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대구도시공사로 1단계 사업은 2016년, 2단계 사업은 1단계 분양이 60%이상 될 경우 2단계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입주가능 업종은 차세대 전자·통신, 첨단기계, 미래형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등이며 산업시설용지는 전체면적의 59%인 500만9000㎡이다. 올해 자동차부품, 기계부품업종을 대상으로 33만㎡ 정도를 선 공급한 뒤 입주수요를 감안해 순차적으로 공급규모를 늘려가기로 했다.
 분양가격은 3.3㎡ 당 90만원 중반대로 예상된다. 이 가격은 광역시권 산업용지 가격으로는 상당히 저렴한 수준으로 경쟁력 있는 분양가다.
 공장착공은 2015년 하반기부터 가능하다.
 특히 42만㎡ 규모의 단지형 외국인전용단지 지정을 추진 중에 있으며 물산업 특화지구, 뿌리산업 클러스터, 산업용 전문 부품소재 단지 등 특화단지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내·외 중견기업, 대기업, 글로벌기업 등 앵커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기능이 강화된 투자유치단을 중심으로 기업의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투자유치 제안, 국내 투자설명회 개최, 해외 IR 등 공격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하고 있다. 머지않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는게 대구시의 전망이다.
 
 ■ 우수한 입지여건
 대구국가산업단지는 중부내륙고속도로 현풍IC에서 1분 거리에 있으며 국도5호선이 통과하고 대구 도심권에서 10분대 접근이 가능한 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가 올 8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 이 도로가 개통되면 사실상 도심권 산업단지로서 근로자의 출·퇴근이 한결 편리해 진다.
 특히 구미, 울산, 창원, 부산 등 주변 산업도시와 항만이 1시간이내 거리에 있는 교통의 요충지로 창원, 울산 등 주변 산업도시와의 산업클러스터 형성과 인근 성서산업단지와의 협력, 물류비용 절감 등 입지적으로 우수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국가산업단지 바로 인근에 지능형자동차부품 주행시험장이 39만4545㎡ 규모로 올 2월 완공됐다. 이곳에는 등판로, 하이드로플레이닝 시험로, ITS고속주회로, 특수로, 원선회로, 외부소음 시험로 등이 갖춰져 다양한 국제공인 인증시험이 가능하다.
 주행시험장 운영을 위해 설립된 대구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에는 지역의 대표적인 자동차부품 기업 44개소가 참여하고 있어 앞으로 국가산업단지에 자동차산업 관련 국내외 기업 입주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단지 인근에 연구, 생산, 주거기능이 복합된 테크노폴리스(726만9000㎡)의 공사완료는 국가산단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 도시철도 1호선 연장이 관건

▲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연장 방안도.
 대구국가산업단지가 순조롭지만은 않다.
 국도 5호선 확장과 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 개설 사업 등이 진행되고 있지만 현재의 여건만으로는 교통 접근성이 열악해 국가산업단지의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 접근성 문제가 인력 공급과 우수한 입주기업 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서편을 대구국가산업단지(달성군 구지면)까지 연장시켜 지역경제 발전의 핵심동력으로 삼자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2016년 개통예정인 대구지하철 1호선 서편 종점인 명곡역을 국가산업단지까지 연장하는 것이 교통 접근성 해결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한발 더 나아가 대구 인접지역인 경남 창녕군의 대합산업단지까지 도시철도 건설 범위를 넓히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대구 자체사업으로 도시철도 건설을 추진하면 국비와 시비가 6대 4 비율이지만, 광역철도로 건설되면 재정분담비율이 75대 25로 지방비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창녕지역의 우수 인력을 공급받을 수 있다는 점도 감안됐다.
 하지만 결과는 아직까지 확실히 도출된 것이 없다. 정부도 도시철도 연장에는 동의하지만 막대한 사업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눈치다.
 이와 관련, 이종진 국회의원은 “재정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1호선 연장노선을 지상으로 건설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며 “지하화(1조8000억원) 때보다 사업비를 8000억원 정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 2020년엔 대구 1인당 GRDP 전국평균 도달
 대구국가산업단지 조성으로 기업유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산업단지가 본격 가동될 경우 지역의 만성적인 산업용지난을 해소하고 열악한 대구경제를 회생시키는 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는 그간 16개 시·도 중 국가산업단지가 없는 유일한 도시로 1993년부터 1인당 GRDP 전국 최하위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으나, 국가산업단지 개발로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과 첨단 과학기술산업을 유치해 2020년쯤이면 1인당 GRDP 전국평균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말 공사가 완료된 테크노폴리스에 이어 국가산업단지까지 조성되면 대구의 산업단지 면적은 현재의 1.8배로 증가하게 되며 기업의 신규투자가 촉진되고 일자리가 창출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구국가산업단지 조성은 지금까지의 제3산단, 서대구산단, 검단산단 등 도심산단 시대를 벗어나 성서5차산단을 시작으로 낙동강을 따라 조성된 성서1~4차산단, 논공의 달성1차산단, 현풍·유가의 테크노폴리스 및 현풍산단, 구지의 기존 달성2차산단 등 낙동강 산업벨트와 더불어 지역의 산업축을 새롭게 형성하게 된다.
 또 새롭게 구축될 낙동강 산업벨트는 울산·부산, 창원 등 대규모 해양 산업도시와의 연계협력을 통해 기존의 섬유, 일반기계, 자동차부품 중심의 산업구조를 지능형자동차부품, 임베디드 S/W, 태양광산업 등 첨단산업 중심의 구조로 전환하는 촉발제 역할을 할 것이다.

    인·터·뷰  김범일 대구시장 

 “이제 대구국가산업단지는 대구의 희망입니다”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과 첨단 과학기술산업이 안착된다면 1993년부터 1인당 GRDP 전국 최하위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대구가 2020년쯤에는 전국평균에 도달할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다.
 국가산단 조성이 완료되면 대구·경북권 생산유발 효과는 약 36조원, 부가가치 유발액이 약 11조원, 고용유발 효과 15만명, 임금유발 효과 4조원에 달한다는 통계치도 나와 있다.
 김 시장은 “`국가산단 조성→첨단 대기업 유치→지역내 고급인력 유입→1인당 GRDP 전국 최하위권 탈출→인구증가’ 등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게 된다. 무엇보다 국가산단 부재로 촉발된 지긋지긋한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지게 되는 셈이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산단은 대구테크노폴리스와 함께 기존 제조업 일변도에서 벗어나 항공우주, 로봇, 신재생에너지, 지능형자동차 등 첨단신산업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글로벌 지식기반경제를 추구하는 대구의 비전이기도 하다. 이는 내리막길을 걸어온 지역 경제의 회생으로 이어져 대구에 제2의 중흥을 가져올 것이다”고 했다.
 하지만 국가산단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두 가지 요건이 필수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것. 그는 “앵커기업(대기업, 글로벌기업 등) 유치와 도시철도 1호선 연장이 시급하다. 도시철도가 없는, 교통망이 미비한 국가산단은 상상하기 어렵다. 이렇게 될 경우 대기업 또는 글로벌 기업 유치도 난관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고급 일자리가 넘쳐나는 대구, 젊은이들이 되돌아오는 대구를 만들어야 합니다. 고향을 등지고 일자리를 찾아 외지로 떠나는 젊은이들의 서글픈 행렬은 더 이상 안됩니다. 대구국가산업단지가 대구의 희망이고, 미래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많이 본 뉴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