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연구원 "로봇수술 암종류별 효과 달라 비용대비 효율성 분석 필요"
일반 수술보다 가격이 비싼 로봇수술의 효과가 암 종류별로 달라 비용대비 효과성에 관해 세심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10일 나왔다.
이선희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 의료기술 분석실장이 내놓은 `로봇수술의 안전성과 유효성 분석’ 자료를 보면 위암 로봇수술은 다른 수술방법에 비해 사망률·합병증 발생률에서 큰 차이가 없었으나 전립선암 로봇수술은 개복, 복강경 수술보다 치료 효과가 상대적으로 좋았다.
이 실장은 위암 로봇수술 관련 논문 11건을 분석한 결과, 입원-수술-퇴원까지의기간을 나타내는 재원기간이 복강경 수술보다 0.89일, 개복수술보다 2.49일 짧았으나 다른 지표에서는 로봇수술의 유의점이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조사 대상인 위암 수술방법 분석 문헌이 충분하지 않아 아직 위암 로봇 수술 효과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는 이른 시점”이라면서 “비용-효과의 측면에서 로봇수술의 가격이 낮아지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암 재발 여부를 확인하는 생화학적 재발률도 로봇 수술이 다른 수술에 비해 낮았다고 이 실장은 말했다.
국내 로봇 수술은 2005년 7월 식약청 허가를 받은 후 2012년까지 2만4천207명이 수술을 받았고 시술 빈도는 전립선암(33.7%), 갑상선암(28.4%), 직장암(6.0%), 위암(5.4%), 신장암(4.6%) 순이다.
비용은 갑상선암과 전립선암에 많이 쓰이는 다빈치로봇수술의 경우 500만원∼1500만원 선이며 2011년 NECA가 분석한 결과 일반 수술보다 2∼6배 비싸다.
이 실장은 “아직 로봇수술이 도입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장기 추적 관찰결과 필요하고 주로 저위험군 환자에서 로봇수술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며 “각각의 수술 방법 도입목적과 상황이 다른 점을 토대로 의사결정을 내려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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