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정재모] 오늘 아침 사람들은 닷새간의 추석연휴를 뒤로 하고 저마다 일터로 복귀했다. 연휴 후 첫날은 출근하기가 정말 싫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싫은 마음을 어쩔 수 없이 누르고 일터에 나왔건만 업무는 쉬 손에 잡히지 않는다. 평소에 늘 하는 일인데도 단박에 적응하기가 어렵다. 쉬면서 새 기운을 많이 충전했을 법한 데도 심신의 피로는 되레 더한 것만 같다. 게다가 명절음식에 부대낀 건지 위도 편하지 않다. 이른바 명절증후군이 우리사회를 한바탕 휩쓸고 있을 추석 뒤 첫날이다.
명절 연휴나 여름휴가 끝은 언제나 이렇다. 며칠간의 휴가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게 해 주는 사회적 배려다. 그 배려는 평소 열심히 일하면서 쌓인 피로를 멀리 날려버리고 심신을 새로이 추스르리라는 것이다. 그렇게 하여 몸과 마음의 활력을 다시 충전토록 하라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일상에서 감당해야 할 자신의 일을 더욱 힘차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휴가의 의의가 있다. 그런데 실컷 쉬고 난 다음에 증후군이라니, 이 무슨 아이러니란 말인가.
그렇다면 그리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겠지만 이 같은 증후군은 하루 정도에서 깨끗이 치유하고 정상생활 리듬을 되찾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오늘 하루 햇볕을 많이 쪼이고, 오늘밤부터 자신의 수면패턴부터 회복하라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식사패턴도 평소대로 되돌리고 최소한 며칠간은 스트레칭 같은 가벼운 운동을 간간이 해주는 것도 좋다고 한다. 긴 추석 연휴의 들뜬 기분을 말끔히 떨쳐내고 차분하게 일상에 되돌아가는 모습은 귀성길에 오를 때의 그 설렌 표정만큼이나 보기 좋고 아름다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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