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오바마, 상원마저 공화당에 내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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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오바마, 상원마저 공화당에 내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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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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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여소야대 가능성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2기 임기 국정 수행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의 중간선거가 4일(현지시간) 실시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상원의원(임기 6년) 100명 중 3분의 1과 보궐선거 대상을 포함한 36명, 하원의원(임기 2년) 435명 전원, 그리고 주지사(임기 대부분 4년) 50명 가운데 36명을 선출한다.
 백악관과 상원을 민주당이 장악하고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는 등 양당이 권력을 분점한 현재의 정치 지형에서 워싱턴 정가 예측대로 공화당이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상원 다수당이 되면 8년 전 조지 W 부시 대통령 2기 임기 후반처럼 명실상부한 여소야대 정국이 형성된다.
 3일 현재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하원은 공화당이 의석수를 더 늘려 다수당 지위를 확고하게 유지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상원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민주당으로부터 6석 이상을 빼앗아 8년 만에 양원을 장악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상원 선거 격전지로 분류되는 13개 지역구 중 공화당은 웨스트버지니아, 몬태나, 사우스다코타에서 승리할 것이 확실시되고 나머지 상당수 지역에서도 공화당 후보가 선전하는 양상이다.
 상원 주인이 바뀌면 공화당은 외교위, 군사위, 금융위 등 `슈퍼 A급’ 상임위원회를 포함한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빼앗는 반면, 소수당으로 전락하는 민주당은 선거 패배 후유증으로 해리 리드(네바다) 원내대표 등에 대한 퇴진 요구가 높아지는 등 지도부 재편 및 의회 내 역학 구도 변화가 뒤따르게 된다.
 아울러, 그렇지 않아도 여론 지지율이 40%에 그치는 오바마 대통령은 급속하게 레임덕(권력누수) 현상에 빠지면서 잔여 임기 2년의 국정 운영 스타일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민주당이 가까스로 다수 의석을 지키거나, 50 대 50 동석이 나오거나, 일부 지역구에서 결선투표 등이 치러져 당일 승패가 판가름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양당이 상원 동석일 때는 의장인 조 바이든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기 때문에 사실상 민주당 승리로 규정할 수 있다.
 민주당은 이에 따라 선거 막판까지도 바이든 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 전국구 인사들이 모두 나서서 `막판 판세 뒤집기’에 사활을 걸고 있으며 공화당도 밋 롬니 전 대통령 후보를 비롯한 2016년 대권 잠룡들을 대거 동원해 초반부터 유지해온 `우위 구도 굳히기’에 집중하고 있다.
 자신을 멀리하는 상원의원 후보 대신 민주당 후보가 당선 안정권인 지역의 주지사 선거 지원 활동에 몰두해온 오바마 대통령은 휴일인 2일 코네티컷,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지지자들에게 투표를 독려했다.
 그는 “냉소주의가 팽배해 있지만, 미국은 분명히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집에 있지 말고 투표소로 나가자. 여러분의 미래를 위한 선택을 다른 사람에게 맡겨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반면, 롬니 전 주지사는 공화당원들에게 보낸 마지막 메시지에서 “이번 선거는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정부의 정책을 심판할 마지막 기회”라고 보수 성향 지지자들의 결집을 호소했다.
 한편, 투표 전날까지 31개 주에서 1670만 명의 유권자가 이미 조기투표를 한 것으로 AP 통신은 집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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