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암 깨뜨려 양날 만들어
중국 학계가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長白山)의 자국 지역에서 약 5만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주먹도끼를 발견했다고 신화망(新華網)이 5일 보도했다.
창바이산문화연구회 장푸여우(張福有) 회장은 “지난달 20일 백두산 남파(南坡) 일대에서 송화강(松花江) 상류의 역사·문화자원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화산암을 깨뜨려 만든 주먹도끼 한 점을 우연히 발견했다”고 밝혔다.
주먹도끼가 발견된 지점은 지린성 푸쑹(撫松)현 만장(漫江)진 첸진(前進)촌과 펑린(楓林)촌 사이의 길가 비탈로, 백두산 주봉까지는 직선으로 42㎞ 떨어진 곳이다. 이번에 발견된 돌도끼는 화산암을 깨뜨려 양면과 양날을 대칭형으로 만든 전형적인 주먹도끼로 길이 24.6㎝, 폭 9.5㎝, 두께 4.6㎝, 무게 1.3㎏이다.
중국의 구석기시대 전문가인 지린대 천취안자(陳全家) 교수는 “중국에서 이렇게 전형적인 주먹도끼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며 이는 서양 고고학계의 `모비우스 라인’ 학설을 반박하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H.모비우스 교수는 지난 1930년대 주먹도끼가 주로 사용된 전기 구석기시대를 `주먹도끼 문화권’과 `자갈돌석기(찍개) 문화권’으로 구분하는 학설을 내놨다.
천 교수는 “백두산 지역에서 전형적인 주먹도끼가 출토된 것은 모비우스 학설을 부정하는 증거”라며 “이 `표준’ 주먹도끼는 동서양의 구석기문화 비교연구는 물론 구석기시대 중국 동북과 인접 지역의 문화 교류, 환경 변천에 따른 인류의 기술행위를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학술적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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