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체계적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시급”
  • 이부용기자
“청소년, 체계적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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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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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진흥재단‘미디어 이용과 21세기 핵심역량’보고서

[경북도민일보 = 이부용기자]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이, 지식기반 사회에서 필수능력으로 강조되고 있는 창의성과 21세기 핵심역량 증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김병호)은 최근 이러한 결과를 포함, 청소년의 미디어 이용과 21세기 핵심역량의 관계를 다각도로 분석한 ‘청소년의 미디어 이용과 21세기 핵심역량’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중고등학교 학생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과 창의적 사고능력 간에 높은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의 하부요인들 중에서 특히 ‘비판적 사고력’(r=0.559), ‘시민성’(r=0.417), ‘표현능력’(r=0.407)은 관계의 정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창의적 사고력 증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특히 비판적 사고력, 시민성, 표현능력에 대한 교육이 창의성 함양에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또 회귀분석에 기초할 때, 여러 요인들 중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은 21세기 핵심역량을 결정하는데 34.1%의 설명력을 보일 정도로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황치성<사진> 책임연구위원은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중요성을 확인해 준것”이라면서 “글로벌 차원의 핵심 역량 모델과 방법론을 연구하는 P21이나 ATS21s가 왜 미디어 리터러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책임연구위원은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의미가 이렇듯 클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교육 현장에서 이를 도외시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제부터라도 교육과정을 포함, 국가 정책 아젠다로 설정하고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하루 평균 미디어 이용시간은 6시간 16분에 이를 정도로 많고 다양한 미디어를 이용하는 기술 수준도 높다. 하지만 능동적인 이용자보다는 소극적인 수용자 역할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테면 미디어를 통해 다른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의견을 읽는 정도는 5점 기준으로 3.11점에 달했다. 그에 대해 댓글을 남기거나(2.43점) 나의 의견을 올리는 정도(2.43점)의 적극성은 낮게 나타났다.
 스마트폰을 포함한 디지털 미디어는 콘텐츠 생산자로서의 가능성을 부여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또 미디어 이용 윤리를 위반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으며 특히 미디어 이용 기술 수준이 높을수록 미디어 윤리 수준은 더 낮아지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황 책임연구위원은 “이런 결과는 스마트폰을 더 많이 이용할 경우 미디어 이용 윤리수준도 현저히 낮아질 수 있음을 예측케 한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체계적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청소년들의 미디어 이용에 나타난 또 하나의 특징은 뉴스 회피 현상이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중고등학교 학생들 중 신문을 읽는 학생은 10명 중 1명에 불과했다. 스마트폰을 통해 온라인 뉴스를 보는 학생들의 비율도 5.8%에 그치고 있었다.
 저자는 “뉴스는 일상생활을 하는데 필수적인 사항일 뿐만 아니라 특히 학생들에게는 교과서와 세상을 이어주는 중요한 매개체로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콘텐츠라는 점에서 문제의 소지가 많다”면서 “청소년들의 뉴스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언론진흥재단. 188쪽. 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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