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 꽃은 상임위원장’
내년 총선 벌써 ‘감투 마케팅’
  • 손경호기자
‘국회의 꽃은 상임위원장’
내년 총선 벌써 ‘감투 마케팅’
  • 손경호기자
  • 승인 201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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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재선 국회의원들 ‘3선=상임위원장’ 지역구 표심 자극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대구·경북지역구 정치인들이 20대 국회에서 국회의장·상임위원장 등 국회 요직을 맡아 지역구 발전에 크게 기여하겠다는 ‘국회 감투’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경북지역 재선 의원의 경우 주민들이 직접 후보를 선출하는 오픈프라이머리로 흐르는 것을 감안해 ‘3선=상임위원장’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재선인 정수성 경북도당위원장(경주)의 경우 상임위원장 마케팅을 중점 홍보하면서 지지기반을 확산시키고 있다.
 정 위원장은 3선에 당선될 경우 육군 대장 출신이라는 점에서 국회 국방위원장 최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정 위원장은 경주지역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이나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맡을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두 상임위원장이 현재 19대 국회에서는 야당 몫이지만, 20대 총선에서는 의석수 조정에 따라 새롭게 여당 몫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사무부총장인 강석호 의원(영양·영덕·봉화·울진)은 3선이된다면 국토교통위원장이나 농해수위원장을 내심 희망하고 있다. 초·재선때 농해수위와 국토교통위를 경험한 강 의원이 국토교통위원장이 될 경우 낙후된 지역 개발에 큰 힘을 보태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 두 의원 외에도 대다수 재선의원들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상임위원장 감투를 내세워 지역민들을 공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의원들이 상임위원장 마케팅을 내세우는 이유는 ‘국회의 꽃은 상임위원장’이라는 말처럼 위원장이 막강한 파워를 가지기 때문이다.
 국비·도비 예산은 물론 지역에 필요한 각종 사업을 우선적으로 챙길 수 있는 것은 상임위원장의 특권이다.
 이병석 전 국회부의장(포항북)의 경우 18대 국회 당시 국토해양위원장을 맡아 포항의 굵직굵직한 SOC관련 현안을 해결한 바 있다. 특히 교통 오지였던 포항을 2시간대에 서울-포항 길을 연 포항-서울 KTX 직결노선 개통도 이 전 부의장이 국토해양위원장을 맡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사업이었다.
 대구·경북 최다선으로 5선에 도전하는 이 전 부의장은 이제는 ‘국회의장’ 도전 의사를 공공연히 밝히며, ‘큰일꾼론’을 설파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회 상임위원장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3선, 즉 10년 가까이 기다려야 한다.
 경주지역의 경우는 20대 국회에서도 상임위원장을 배출하지 못할 경우 15대(1998년) 국회 당시 건설교통위원장을 지낸 김일윤 전 의원 이후 20년 가까이 상임위원장을 배출하지 못하는 지역이 된다.
 강산이 두 번 바뀌는 동안 국회 상임위원장을 배출하지 못할 경우 ‘정치적 불모지’로 전락, 지역 발전이 타 지역에 밀릴 수밖에 없다.
 20대 총선에서 인구 하한선 미달로 선거구 조정이 불가피한 문경·예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2002년 국회 건설교통위원장을 맡은 신영국 전 의원 이후 10여 년간 상임위원장을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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