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동해안 경제 ‘침체의 늪’ 허덕
  • 이진수기자
경북동해안 경제 ‘침체의 늪’ 허덕
  • 이진수기자
  • 승인 201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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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분기 이어 2분기도 부진

[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 경북 동해안지역의 경제는 전분기에 이어 2분기도 부진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포항본부는 최근 경북 동해안지역 경제상황 조사에서 2분기는 관광 등 서비스업 생산이 소폭 증가했으나 지역경제의 주력산업인 철강, 자동차부품 등 제조업 생산이 수출부진 심화 등으로 전분기에 이어 감소세가 확대됐다고 16일 밝혔다.
 철강은 글로벌 공급과잉, 중국의 저가수출 공세, 저유가의 부정적 영향, 조선 등 전방수요산업의 회복 지연, 기업들의 생산물량 조정 등의 영향으로 부진이 지속됐으며 자동차부품은 완성 자동차업계의 판매부진과 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성장 둔화 영향 등으로 감소했다.
 4월 제조업 생산은 철강생산이 전월에 이어 부진을 지속해 자동차부품 생산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철강생산은 2고로의 노후설비 개수공사에 따른 가동중단 등으로 전년 동월대비 9.5% 감소해 전월 8.2%에 비해 감소폭이 더 확대됐다.
 포항 철강산단의 생산액은 1조2250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11.5% 감소하는 등 5개월 연속 감소폭이 확대됐다.
 수요 측면에서는 소비가 지난해 2분기중 세월호 사건의 여파로 크게 위축되었던 데 대한 반사효과 등으로 증가했으나 설비투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의 부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최근 발생한 메르스 여파가 6월들어 가시화되면서 관광, 운수, 외식업 등 지역의 서비스업 생산 감소가 급격히 진행돼 소비도 빠르게 위축되는 등 소비경제심리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상당하다.
 다만 하반기 이후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세가 강화되면 지역 주력 수출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한은은 전망했다.
 한편 포항지역 철강업체들의 구조조정은 현대제철 포항공장이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철근사업 부문을 축소(연간 13만t 감소)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1월 포항공장의 철근 생산라인을 중단했으며 오는 7월 말까지 특수강 전용 전기로와 가열로 등을 설치해 특수강 전용공장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비주력 사업을 축소하고 자산을 매각하는 등 사업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포항의 2후판공장을 폐쇄하고 당진공장으로 후판 생산을 일원화하는 등 생산 비중이 줄고 있는 후판 사업 부문에 구조조정 방안을 검토중이며 최신설비를 갖추고 있는 당진 신공장을 중심으로 차세대 후판생산에 주력해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 페럼타워를 매각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 노력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는 생산설비에 대한 조정 보다는 선제적 사업 구조조정 차원에서 현금 확보 등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말 핵심 계열사인 포스코특수강을 세아그룹에 매각한 데 이어 비주력 계열사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중이다.
 계열사인 포스코플랜텍은 수익 악화의 주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울산공장의 생산중단을 검토하고 있으며, 손자회사인 포스하이알은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철강업계의 구조조정은 장기적으로 경쟁력 강화 및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고용감소 등 지역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60명을 감원했으며, 세아제강은 956명이던 직원을 912명으로 줄였다.
 현대제철은 철근라인의 폐쇄에 따른 과잉인력을 당진공장으로 이동배치했다.
 포항철강산단의 근로자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올해 4월까지 250여명이 감소하는 등 경기침체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도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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