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김용언] 보릿고개란 말이 사라지자 이제는 칼로리를 따져가며 음식을 먹는 시대가 되고 말았다. 아무리 맛있어 보이는 음식일지라도 손을 내밀기에 앞서 칼로리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굵어지는 허리, 늘어지는 뱃살이 두려워 애써 자제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같은 음식을 먹어도 칼로리가 낮은 것을 고르게 마련이다.
칼로리는 연료를 태워도, 음식을 먹어도 생긴다. 1칼로리는 물 1곔의 온도를 1℃정도 올리는 데 필요한 열량이다. 정확히 말하면 14.5℃에서 15.5℃ 까지다. 음식물도 사람 몸 안에 들어가면 산화하여 열을 내는 것이고 보면 일종의 연료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이 산소와 결합하여 연소할 때 생기는 열량으로 연료의 가치를 비교하게 된다. 물건의 발열량은 1곔이 타서 내는 칼로리수이다. 그러나 음식물이나 연료의 경우에는 단순히 칼로리라 불리워도 사실은 1000 갑절인 킬로칼로리(㎉)단위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칼로리가 너무 높기 때문이다. 200곔들이 밥 한 공기는 250㎉이다. 시중 매장에서 파는 녹차빙수 가운데엔 950㎉ 짜리도 있다고 한다. 밥 4공기에 해당하는 열량이다. 치즈딸기빙수의 열량은 804㎉, 아이스민트초코빙수는 800㎉로 조사됐다고 한다. 이밖의 웬만한 빙수들은 하나같이 700㎉대에 얹혀있다. 장마철 ‘물폭탄’을 생각하면 이야말로 ‘칼로리 폭탄’인 꼴이다. 가장 칼로리가 낮은 빙수도 흰쌀밥 한 공기를 웃돈다. 그런데도 빙수를 주문한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간 큰’사람일 게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