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수 칼로리
  • 김용언
빙수 칼로리
  • 김용언
  • 승인 2015.07.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북도민일보 = 김용언]  보릿고개란 말이 사라지자 이제는 칼로리를 따져가며 음식을 먹는 시대가 되고 말았다. 아무리 맛있어 보이는 음식일지라도 손을 내밀기에 앞서 칼로리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굵어지는 허리, 늘어지는 뱃살이 두려워 애써 자제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같은 음식을 먹어도 칼로리가 낮은 것을 고르게 마련이다.
 칼로리는 연료를 태워도, 음식을 먹어도 생긴다. 1칼로리는 물 1곔의 온도를 1℃정도  올리는 데 필요한 열량이다. 정확히 말하면 14.5℃에서 15.5℃ 까지다. 음식물도 사람 몸 안에 들어가면 산화하여 열을 내는 것이고 보면 일종의 연료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이 산소와 결합하여 연소할 때 생기는 열량으로 연료의 가치를 비교하게 된다. 물건의 발열량은 1곔이 타서 내는 칼로리수이다. 그러나 음식물이나 연료의 경우에는 단순히 칼로리라 불리워도 사실은 1000 갑절인 킬로칼로리(㎉)단위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얼음을 뜻하는 한자 ‘빙(氷)’은 본래 얼음이 얼어서 금이 간 모양에서 출발했다. 사람인(人)자를 아래위로 배열해놓은 모양새다. 날씨가 더워질수록 얼음의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 한 여름엔 무엇보다도 빙수 한 그릇이면 무더위 ‘끝’이다. 이렇게 인기 ‘쨩’인 빙수도 칼로리를 따지면 뜨악해질만큼 경계심이 생기고 만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칼로리가 너무 높기 때문이다. 200곔들이 밥 한 공기는 250㎉이다. 시중 매장에서 파는 녹차빙수 가운데엔 950㎉ 짜리도 있다고 한다. 밥 4공기에 해당하는 열량이다. 치즈딸기빙수의 열량은 804㎉, 아이스민트초코빙수는 800㎉로 조사됐다고 한다. 이밖의 웬만한 빙수들은 하나같이 700㎉대에 얹혀있다. 장마철 ‘물폭탄’을 생각하면 이야말로 ‘칼로리 폭탄’인 꼴이다. 가장 칼로리가 낮은 빙수도 흰쌀밥 한 공기를 웃돈다. 그런데도 빙수를 주문한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간 큰’사람일 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