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10일 신 4조2·4조3교대 놓고 투표
[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 포스코의 근무 형태가 오는 16일부터 바뀐다.
포스코는 생산현장에서 일하는 교대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10일 신 4조2교대와 신 4조3교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투표를 실시한다.
이에 앞서 비번 근무자 및 개별 사정으로 이날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는 직원들은 7일 부재자 투표를 한다.
포스코 포항·광양제철소의 교대 근무자는 총 7000여명.
새로운 4조2교대와 4조3교대의 두가지 근무 형태 가운데 찬성표가 많은 안이 채택된다.
신 4조2교대는 하루에 12시간씩 이틀 동안 일하고 이틀을 쉬는 형태이다. 즉 주주(주간) 휴휴(휴무) 야야(야간) 휴휴(〃)이다. 기존 4조2교대는 주·야간 각각 이틀씩 나흘 일하고 나흘 쉬는 형태였다.
반면 4조3교대는 하루 동안 3개조가 8시간씩 교대로 일하고 나머지 1개조는 쉬는 방식이다.
포스코는 “직원들이 새로운 두가지 안을 놓고 10일 투표를 갖는다”며 “회사는 다수의 직원들이 원하는 근무 형태를 수용해 16일부터 실시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 20년동안 운영해오던 4조3교대 근무 형태를 2011년 4월부터 4조2교대로 전환했다.
직원들이 여가나 학습에 투자할 시간이 많아지고 회사로서는 잦은 근무 교대로 인한 생산성 저하를 줄이기 위한 차원이었다.
하지만 나흘 동안 쉬면서 업무 연속성이 떨어지고 직원들의 학습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데다 근무기강이 약화되는 등 문제점이 발생해 4조2교대를 폐지하고 대신 이를 변형한 신 4조2교대 근무 형태를 내놓았다. 또 5일 연속 일하는 4조3교대도 하루 줄여 4일 일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포스코는 5월부터 새로운 두개 안을 각각 두달씩 시범 운영한 뒤 직원들이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한편 포항과 광양지역 상인들은 4조2교대로 지역 상권이 위축됐다며 새로운 근무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한 것도 이번 근무 형태 변경의 한 원인이기도 하다.
포항의 상인 관계자는 “어느 쪽이 되던 새로운 근무 형태로 포스코의 업무 효율성이 향상되고, 우리도 장사가 잘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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