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수익 노리면서 위험성은 피해가 이중 효과 `톡톡’
지수 변동성 크나 체감부담 낮아 자금유입 지속 장점
`유럽펀드’, `중국펀드’, `아시아펀드’ 등 특정지역과 국가명으로 된 해외펀드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특별 테마나 섹터 위주로 짜여진 아이디어 펀드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 펀드들은 고수익을 바라면서도 개별국가의 위험성은 피하는 이중 효과를 노리는 투자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소비재나 인프라 등의 해외 펀드 인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16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5월 중 해외 투자펀드(부동산, 혼합형 포함)로 유입된 자금은 15일 기준 총 1조8000억원이며 이중 소비재 또는 인프라투자 펀드에만 50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소비재펀드’ 인기 = `소비재펀드’는 자동차, 가전, 의류, 호텔, 레저 등 성장성이 높은 경기관련 소비재 기업과 음식료, 담배 등 변동성이 낮은 비경기 소비재 기업에 적절히 분산투자하는 구조로 돼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펀드가 탄생한 배경에는 아시아의 높은 경제성장과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에 힘입어 글로벌 소비가 증가,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깔려있다.
아시아태평양 13개국 소비재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미래에셋팬아시아컨슈머펀드’는 지난 8일 설정된 이래 68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또 지난해 6월1일에 설정돼 아시아태평양 12개국(일본 제외)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솔로몬아시아퍼시픽컨슈머주식1’도 이달 들어서만 850억원의 자금이 몰려 설정액이 총 7000억원에 이른다. 15일 현재누적수익률은 36~37%.
또 명품소비재에 투자하는 `럭셔리펀드’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월드와이드럭셔리종류형주식형펀드’와 `기은SG링크럭셔리라이프스타일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각각 999억원, 944억원에 이르며 `우리CSGlobalLuxury주식형펀드’도 712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 성장성 높은 인프라..인프라 펀드도 세몰이 = 또 최근 들어선 `인프라투자펀드’로의 자금 유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 2월에 출시된 인프라투자펀드들은 약 3개월 만에 1조80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전세계에서 410조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INVESCO그룹의 아시아지역본부 수석펀드매니저인 매기 리(Maggie Lee)는 “동아시아는 빠른 도시화와 높은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인프라 시설이 부족해 5년간 도로, 상하수도, 통신, 전력 등의 인프라 구축에만 1조달러 이상의 자금을 투자할 것”이라며 “앞으로 인프라 관련 기업은 장기간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을 바탕으로 출시된 인프라투자펀드는 주식시장에 상장된 전력, 공항, 도로 등 실물 인프라자산 펀드에 재간접 투자하는 펀드와 건설, 해운, 조선 등의 일명 인프라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 등 2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실물인프라자산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는 상대적으로 안정성은 높지만 수익률은 낮은 반면 인프라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는 변동성은 크지만 짭짤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실물 인프라자산에 투자하는 `맥쿼리IMM글로벌인프라재간접펀드’는 지난 2월26일에 설정된 이래 설정액이 무려 1조4천억원에 이르며 누적수익률은 6.2%. 이 펀드는 자금이 너무 많이 몰려 16일 판매를 마감한다.
이외 해외 인프라사업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인프라섹터펀드’는 1056억원의 자금이 몰렸으며 3개월간 누적수익률은 13%에 이른다.
또 INVESCO가 해외부문 위탁운용을 맡고 있는 `CJ 아시아 인프라 주식형 자펀드1호’도 설정된 지 2개월여 만에 2200억원의 수탁고와 12%의 수익률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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