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산업 최악으로 치닫는데…
‘국산품 우선 사용 法’ 국회서 낮잠
  • 이진수/손경호기자
국내 철강산업 최악으로 치닫는데…
‘국산품 우선 사용 法’ 국회서 낮잠
  • 이진수/손경호기자
  • 승인 201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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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재 의원, ‘국가 계약법 신속 처리’ 강력 주문

[경북도민일보 = 이진수/손경호기자] 수년째 지속된 국내 철강산업의 경기침체가 좀처럼 회생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글로벌 경기불황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국에서 생산된 철강재가 국내시장의 42%를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유통·사용되는 철강재의 절반 가까이가 중국산 제품인 셈이다. 대부분 고급강이 아닌 값싼 저품질의 범용강이다.
 이같은 현실에서 새누리당 박명재 국회의원(포항 남·울릉)이 20일 중국 수입 철강의 무분별한 사용을 방지하고 공공부문에서 국산제품을 우선 사용하도록 하는‘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의 신속한 처리를 주문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경주 마우나 리조트 붕괴, 사당동 체육관공사 현장 붕괴, 울산 공장 물탱크 사고 등 원가절감이라는 미명하에 부적합한 건설자재가 빈번히 유통돼 건축물 사고로 인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산 철강의 공급과잉에 따른 부적합 수입재의 무분별한 유입으로 수입 철강재가 내수시장의 42%를 잠식하면서 시장가격의 붕괴 및 공장 가동 중단, 원산지 위조 등 피해가 속출해 국내 철강산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수처럼 밀려드는 중국 철강재의 문제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철강업계와 정부는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철강도시인 포항 남구를 지역구를 둔 박 의원이 급기야 철강산업의 발전과 국민안전을 위해 국산제품 우선 사용 촉구에 나선 것이다.
 중국 철강재의 공급과잉은 결국 국내 철강산업의 악화를 초래했다.
 포스코가 창사 이후 두번째로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손실액은 6580억원.
 포스코는 20일 올해 3분기 연결(포스코그룹) 기준 매출액 13조9960억원, 영업이익 65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원화 약세에 따른 외화 환산손실과 원료가 하락에 따른 보유 광산 가치 감액, 신일철주금과의 소송 합의금 지급 등 영업 외적 요인들로 연결 기준 순손실은 6580억원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경영손실에 따른 분석이다. 순손실은 지난해 4분기 이어 두번째이다.
 이같은 손실의 밑바닥에는 결국 철강경기 침체이다. 중국 철강재의 무분별한 공급과잉으로 국산 철강재가 팔리지 않아 창고에 쌓여 있는 것이다.
 포항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산업 침체의 가장 큰 원인은 국내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잠식하고 있는 중국산 철강재의 공급과잉이다.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포항은 물론 국내 철강산업이 더 어려워 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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