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김용언] 화폐 수집가들이 희소가치를 알아주는 주화는 3가지라고 한다. 1804년에 주조된 1달러 동전, 그리고 자유의 여신상 얼굴이 들어간 1913년 리버티 헤드 니켈(5센트)이다. 여기에 ‘1894-S다임’(10센트)이 한 자리를 차지한다. 122년 전에 주조된 이 10센트 주화는 24개 한정판이다. 현재는 9개만 남아있고 이 가운데 7개는 시중에서 유통된 일도 없다고 한다.
‘1894-S다임’이 미국 화폐박람회에서 액면가의 2천만 갑절에 팔렸다고 며칠 전 보도된 일이 있다. 경매에서 199만7500달러(약 23억9600만원)에 낙찰됐다는 소식이다. 이 10센트 짜리 동전은 2005년 경매에서도 130만 달러에 팔린 일이 있다. 이번엔 거의 70만 달러나 더 비싸게 팔렸다. 시쳇말로 몸값을 11년만에 갈아치운 셈이다. 제조된 당시 그대로인 ‘1894-S다임’은 흠없는 진품이라서 더욱 인기가 높다는 얘기다.
우리의 주화는 액면가보다 금속 소재 값이 더 나간다. 구형 10원 짜리가 그 한 가지 사례다. 전국을 훑다시피해서 옛 10원짜리 동전 수백만 개를 모아 구리 성분만 뽑아 팔다가 경찰에 걸려든 사람들이 있을 정도다. 몇 년 뒤부터는 주화 제조량이 확 줄어들면 가치가 뛸지도 모르겠다. 사람이건 사물이건 희소성이 있으면 그 가치는 치솟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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