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다 털어놓고 다시 시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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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다 털어놓고 다시 시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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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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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예비후보와 관련한 의혹이 연일 제기되고 있다. 부동산에서부터 위장전입 의혹, 투자자문회사 BBK 관련 주식조작 의혹 등 일일이 헤아리기조차 힘들다. 심지어 열린우리당은 이 후보의 주가조작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국정조사까지 추진하고 있다. 이 후보의 위기다.
 이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은 터무니없는 주장도 많지만 증거가 뒷받침되는 의혹도 없지 않다는 게 문제다. 바로 위장전입 의혹이다. 당초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이 이 후보의 15차례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했을 때 이 후보는 “터무니없는 음해”라며 “부동산 투기는 없었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주민등록 기록 공개를 거부했다. 바로 이런 회피가 의혹을 확산시키는 것이다.
 결국 이 후보의 위장전입 의혹은 자식들을 사립확교에 입학시키기 위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다면 진작 그 사실을 공개하고 사과하고 넘어갔어야 했다. 그럼에도 `세상이 나를 죽이려고 미쳐있다’는 식으로 지극히 감정적으로 일관했다. 어설픈 방법이다. 더구나 이 후보가 자기 자식들만 일류 사립학교에 넣기 위해 위장전입을밥먹듯 했다면 서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어떻게 피할 것인가. 뒤늦게나마 사실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사과한 것은 잘한 일이다.
 또 충북 옥천 땅 38만평의 차명 소유 의혹도 그렇다. 38만평이라면 대학을 몇 개 짓고도 남을 땅이다. 연고도 없는 지역에, 행정수도가 들어온다는 소문이 나돈 지역에 무슨 용도로 광활한 땅을 샀는지부터 이해하기 어렵다. 더구나 3000만원에 산 땅을 2500만원에 처남에게 넘겨주면서 실제 주인이 누군지 추적할 수 있는 흔적을 남기고도 “부동산 투기를 하지 않았다”고 강변하면 누가 믿겠는가. 처남에게 판 양재동 36억원 짜리 빌딩도 마찬가지다. 또 “이 후보가 사장과 회장 시절 현대건설에서 월급을 관리했다”는 해명도 납득하기 어렵다.
  이 후보 지지도가 하락하고 있다. 그건 박근혜 후보와 격차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지금의 지지도는 큰 의미가 없다. 언제든지 하락하고 상승하는 게 지지율이다. 특히 이 후보로서는 6개월 이상 40%를 웃도는 높은 지지율을 구가해왔기 때문에 경쟁자들의 공격에 노출돼 있다. 겸손하고 진지하게 다시 출발한다는 자세를 갖기 바란다. 대통령된다는 게 어디 보통 어려운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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