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올바른 가치관 스스로 정립하고 노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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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 올바른 가치관 스스로 정립하고 노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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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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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하/포항해양경찰서 혁신경무과장
 
   공직자로 살아온 30년 외길 인생. 오로지 앞만 보면서 공직자의 길을 걸어온 한 사람으로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였다고 자부하지만, 30년 전 함께 시작한 100여명의 동료가 지금은 불과 10여명에 불과한 현실이 마음 아프다.
 나라의 녹을 먹는 공직자가 됐다고 없는 살림에 빚까지 내어 동네잔치를 하였건만 공직자의 길에서 중도 탈락한 일부 동료들의 후회하는 모습과 늙은 부모의 마음에 상처를 남기고 떠난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공직자 저마다 가치관은 다르겠지만, 국민이 필요로 하고 국민을 위해 자기자신을 개발하지 않는 공직자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는 사명의식을 가져야 한다.
 공직자는 또한 시대적 소명의식과 국민에 대한 사명감, 그리고 업무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가져야 한다. 아울러 명예를 얻으려 할 경우 부는 반드시 버려야 하는 등 명예와 부를 함께 공유해서는 안 된다.
 버린 것을 자꾸 취하려고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공직자로서의 가치관을 상실하게 되고 결국은 `셔먼의 경사로’ 이론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셔먼의 경사로란 부패에 해당되지 않는 작은 호의가 습관화될 경우 미끄러운 경사로를 타고 내려오듯이 점점 더 큰 부패와 범죄로 빠진다는 가설이다.
 즉, 사회전체가 경찰의 부패를 묵인하거나 조장할 때 경찰관은 자연스럽게 부패행위를 하게 되며, 처음 단계에는 설령 불법적인 행위를 하지 않더라도 작은 호의 등에 길들여지면 나중에는 크나큰 부정부패로 빠져든다는 얘기다.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은 공무원은 스스로가 공직자로서의 자격이 상실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다. 대부분의 공직자들은 모든 것이 끝난 후에야 비로소 자신의 잘못을 되돌리려 하는 것이다.
 현 시대는 `적자생존(適者生存)의 시대’에서 `혁자생존(革者生存)의 시대’로 변하고 있으며, 과거에는 주어진 환경에 잘 적응하는 자가 생존했지만, 앞으로는 주어진 환경 자체를 변화시키고 자기자신을 혁신할 수 있는 자만이 최후의 승리자가 될 것이다.
 매사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지 않는 공직자는 더 이상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이를 위해서는 편하고 쉬운 길만을 택하기 보다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하려는 의지가 몸에 배여 있어야만 한다. 해양경찰은 이같은 희생정신을 바탕으로 국민과 함께 바다와 함께 안전하고 깨끗한 희망의 바다를 만들기 위해 각자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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