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의로운 소 박제’ 갈 곳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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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의로운 소 박제’ 갈 곳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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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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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전시공간 미확보 박제품 인수 빈축
시민의견 무시 밀실행정 문제점 드러나

 
   상주 의로운 소 박제가 다음달 상주시로 전달될 예정이지만 마땅한 전시공간이 없다는 이유로 개관을 준비중인 상주박물관에 전시할려는 움직임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상주시는 지난 1월 사벌면 의로운 소가 자연사하자 시민들의 의견을 무시한채 의로운 소 유적화 사업(본지 3월 19,21일자 8면 보도)을 추진했으나 현재까지 뚜렷한 전시 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상주박물관은 지역의 역사적 자료를 수집하고 보관하며 학술연구를 하기 위해 만든 시설물로 의로운 소 박제가 전시될 장소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한 의로운 소의 박제품이 과연 전시를 하거나 할 정도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기 보다는 매장이후 다시 꺼내 박제를 한 것은 의로운 소라고 이름지은 소를 두 번 죽였다는 여론이 팽배하게 일고 있는 가운데 일부 관계자들이 일방적인 추진으로 해결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의로운 소 전시와 관련, 상주시가 10억원을 들여 전시공간을 새로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상주시의회 제 103회 임시회에서 예산을 부결시켰다.
 이에 축산특작팀장은 “시 예산을 한푼도 써지 않고 박제품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의원 및 시민들은 “전시공간을 확보하지 않은채 박제품만 인수하겠다는 말는 무책임한 말이다”며 “시민들의 의견을 무시한채 추진한 만큼 전시공간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호중 상주박물관장은 “의로운 소 박제는 유기물체로 변질우려가 있어 역사 고고학적 유물에 오염을 유발시키므로 박물관 전시는 적절하지 못하다”며 “무엇보다 사후 관리대책이 가장 큰 고민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전시공간을 확보하지 못한채 박제품이 인도되면 어쩔 수 없이 박물관에라도 전시해야 할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사벌 의로운 소의 박제품이 애물단지로 전락한 것과 관련, 시민들은 “일부 공무원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면밀히 검토하지 않고 시민들의 의견을 무시한채 추진한 결과로 또 다시 전시장소를 두고 밀실행정으로 추진하는 것은 현 상주시 팀제 행정의 문제점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주/황경연기자hg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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