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가 북한인권 연구를 빌미로 국민혈세를 들여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주체사상, 선군정치를 홍보하는 도서를 다량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나라당 주성영의원(대구 동갑)은 27일 국가인권위원회에 대한 2006년도 결산심사와 관련한 질의에서 “주체사상, 선군정치 찬양도서를 사들인 것은 합법적으로 주체사상과 선군정치 사상을 학습하려는 의도가 아니냐”고 따졌다.
주의원에 따르면, 국가인권위원회는 김정일의 주체사상 및 선군정치 홍보 책자 등 북한원전 93권을 비롯, 북한말을 연구한 조선어학전서 46권짜리 전질, 장군님의 음악정치와 음악성 등 북한인권과는 사실상 무관한 서적을 무차별적으로 다량 구입하며 국가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권위원회가 구입한 책 목록에는, 지난 2004년 11월 북한의 김일성 방송대학이 `우리민족강당’이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김일성·김정일·김정숙(김정일의 생모) 등 이른바 3대장군의 `혁명역사’와 주체사상을 소개하면서 `필독문헌’ 으로 소개한 김일성 회고록인 `세기와 더불어’라는 7권짜리 전집, 북한의 군 우선 통치이념인 `선군정치’를 노골적으로 찬양하는 `김일성장군 선군정치이론’,`위대한 선군시대’ 라는 책도 있다.
이와 관련, 주 의원은 일심회 간첩단 사건 피고인들이 재판정에서 주체사상을 `민족의 절반이 생활철학으로 여기는 상식적 사상’이라고 주장했던 것처럼 주체사상은 김일성·김정일 세습 왕조의 영구 집권을 꾀하는 우상화 개념일 뿐”이라며 “그런데도 국가기관인 인권위원회가 주체사상의 전파를 경계하기는커녕 도리어 앞장서서 주체사상과 선군정치 관련 서적을 대량 구입해 학습한다는 것은 국가기관의 정체성을 의심케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경호기자 s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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