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통행 가로막은 “내 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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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통행 가로막은 “내 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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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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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마을 주민에 차단당한 경주 갈밭마을 진입로
마을 주민간 불화로 확포장 공사 3년째 중단
경주시청, 집단민원에도 `나몰라라’ 뒷짐만


 국책사업인 양성자가속기 입지 지정 등으로 도시개발 붐이 일고 있는 경주시 건천읍 관내 대곡2리 속칭 갈밭마을 30여 가구 주민들이 40여 년간 이용해 온 마을 진입도로를 최근 같은 마을 한 주민에 의해 차단당하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
 이곳 마을 진입도로는 총길이는 250여 미터(너비 5m). 이 중 진입도로 한 가운데 50여 ㎡가 같은 마을에 살고 있는 박모(70)씨 소유 개인 사유지다.
 등기상 소유주는 박 씨의 아들로써 경주시청 공무원이다.
 갈밭마을 진입도로는 지난 70년대 새마을운동 당시 마을 구거를 따라 개설된 비포장도로를 확포장사업을 벌이다 공사비 등의 문제로 30여m(너비 5m)구간을 남겨 놓고 공사가 중단 됐었다.
 마을주민들은 이곳 남은 구간 진입로 확포장사업을 지난 2005년 시비로 시멘트 포장사업을 재개했으나 박 씨가 “내 땅을 도로부지로 내줄 수 없다”며 강력 저지해 공사가 중단된 후 해매다 예산을 확보했지만 박 씨의 거부로 3년째 확포장을 못한 채 방치돼 있다.
 이바람에 매년 확보된 확포장비를 반납하는 악순환을 빚고 있다. 박 씨는 지난 2006년 초부터는 아예 공사를 못하게끔 도로에 큰돌을 쌓아 놓거나 심지어 도로에 구덩이까지 파놓고 있다. 이 바람에 마을주민들은 농사철에 농기계 사용마저 못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박씨의 이 같은 진입도로 봉쇄는 임씨 집성촌인 마을주민들의 곱지 않은 눈길과 또 마을주민 임모(55)씨와의 알력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한 마을에 살면서 순리적으로 문제를 풀기로 했는데 임 씨가 진입도로에 인접한 하천부지를 자기 땅 마냥 무허가 건물 등을 짓는 등 불법을 저지로고도 되레 큰소리를 치며 자신을 고발까지해 내 땅을 진입도로부지로 내놓지 않기로 작심했다”고 말했다.
 임씨가 무단으로 하천부지를 점유해 지은 헛간과 관련, 마을 주민들은 이 문제가 박씨와 임씨간의 감정을 격화시켜 진입도로 문제가 더욱 얽히는 것으로 간주해 지난 4월 시에 집단 진정했지만 시의 느슨한 행정조치로 임씨는 1차 집행공문에 이어 2차 집행통보를 받고도 헛간 지붕만 뜯어낸 후 지금껏 철거를 외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을 진입로 문제와 관련, 이마을 유해준 이장은 “시에 민원만 제기하면 `지주와 합의해 처리하라’는 식의 관계공무원들의 무사안일식 민원처리 자세가 30여 가구 주민들이 출입로를 차단하는 사태를 유발시켰다”면서 “시가 더 이상 주민들의 생활민원을 늑장을 부려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진기자 d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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