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대구 경제의 중심지였지만 섬유산업의 퇴락과 함께 지역 8개 구·군 가운데 가장 낙후된 곳 중 하나로 전락한 서구가 새로운 문화·스포츠 중심지로 부활한다.
서구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구비전 2020’ 장기발전계획을 이달 말 최종 확정하고 세부시행계획 수립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
정보사회개발연구원이 수립한 이번 장기발전계획에 따르면 서구는 `오감 체험의문화랜드’, `쾌적한 자족형 도시’, `지속성장의 디지털밸리’로 탈바꿈하게 된다.
21세기 도시의 경쟁력은 문화적 역량에 달려있기에 문화·예술 및 레포츠 공간 확보를 통해 지역의 낙후된 이미지를 극복하는 한편 서대구 산업 단지의 산업구조 고도화를 지원해 지역 경제를 재도약시키겠다는 것이다.
계획은 이를 위한 전략적 목표로 `창작과 체험의 문화랜드 조성’과 `레포츠 특구화를 위한 이현 스포츠타운 조성’,`서대구 산업단지 구조 고도화를 통한 재정비’등을 제시하고 있다.
서구는 문화적 역량 강화를 위해 대구시가 건립을 검토중인 시립미술관을 유치하도록 노력하는 한편 중리동에 위치한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내 전시관의 기능을 강화하고 다양한 박물관 및 개인 갤러리의 지역 유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서구를 관통하고 있는 국채보상로 주변에는 지역 특색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조형물과 벽화 등을 설치해 서구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레포츠 특구화를 위해서는 우선 실내체육관과 인라인 경기장, 야외농구장 등 시설을 갖춘 이현체육공원을 2008년까지 완공하고 금호강과 낙동강으로 이어지는 자전거 도로망과 와룡산 MTB 자전거 코스를 개설한다.
서대구 산업단지의 구조 고도화를 위해서는 섬유.안경.기계부품 등 전통산업 분야를 첨단 산업화하는 한편 솔라와 헬스케어 등 신성장 산업분야 발전을 지원한다는 전략이 제시됐다.
한편 신평리네거리에서 두류네거리를 잇는 유흥상업지구를 젊음의 거리로 지정하는 등 역세권을 중심으로 상업지구를 재활성화 시키고 주민중심 행정 서비스 제공을 위해 서구 산하 17개 동을 인구 5만 규모의 3~5개 동으로 통합한다는 방침도 제시됐다.
서구는 이 계획에 국비 970억원과 시비 3000억원, 구비 390억원 등 약 50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유기자 syoo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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