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신당 일각에서는 `도로 열린우리당’이라는 비판을 피하고 추후 민주당의 합류를 유도한다는 차원에서 민주당 출신의 김효석 의원을 추대하자는 주장이 나오지만, 우리당 탈당파인 이석현 의원이 추대론에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면서아직 인선방식조차 결정하지 못했다.
김한길 그룹 19명의 가세로 대통합신당은 85석을 가진 원내 제2당의 지위를 갖게 됐고, 여기에 열린우리당(58석) 및 민주당(9석)과의 대통합이 이뤄질 경우 대통합신당 원내대표는 원내 1당의 선장이라는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갖게 되는 만큼 원내대표 후보감들의 신경전도 치열한 것.
대통합신당에 가담한 의원들이 3일 전원회의에서 원내대표 인선 방식을 논의했지만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6일 전원회의로 결론을 미룬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원내대표 도전장을 내민 이석현 의원은 4일 범여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원내대표 자리를 둘러싸고 정파간 묵계가 있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며 “국회의원들의 대표를 뽑는 선거조차 자유로운 경선에 의하지 않고 정파간 나눠먹기식으로 처리된다면 민주정당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공개비판했다.
그는 이어 “보수정당인 한나라당도 원내대표는 경선으로 뽑고 초등학교 줄반장도 요즘은 선거로 뽑는데, 미래를 창조하자는 신당을 건설하자면서 원내대표를 장막뒤에서 낙점하고 의원들은 박수나 치라고 하는 식이라면 부평초처럼 뿌리없이 떠내려가는 당이 되고 말 것”이라며 “비밀투표에 의한 경선이라는 원칙이 충실히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원들 사이에선 “통합정신을 살리기 위해 대통합에 앞장선 사람을 추대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듯한 분위기이지만, 우리당 출신 일각에선 “경선을 하자는 사람이 있다면 이를 거부할 명분이 없는 것 아니냐. 의석수가 많은 우리당 출신이 원내대표를 하는게 순리”라는 의견도 있다.
어쨌든 대통합신당은 오는 15일 배분되는 중앙선관위의 국고보조금을 받으려면 늦어도 8일까지 창당 등록을 마쳐야 하고, 그 이전에 교섭단체 구성을 완료해야 하기 때문에 6일까지는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효석 의원은 “만약 신당의 성공을 위해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모든 노력을 다한다는 생각은 갖고 있다”며 도전의사를 내비쳐 경선이 이뤄질 경우 `2파전’이될 가능성이 커 보이며, 우리당 출신이 다수여서 어떤 결과가 나올 지 예측하기 힘들다. 후보로 거론됐던 이미경 의원은 불출마 뜻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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