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전 추억 잊지 않았습니다”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열광무대 후 `다시 한국으로’…“김치같은 공연 될 것”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때 비, 진흙탕 등 최악의 상황에서 최고의 공연을 펼친 기억이 납니다. 그때 관객에게 받은 에너지를 잊을 수 없습니다.”
4인조 혼성 힙합밴드 블랙 아이드 피스(Black Eyed Peas)가 광복절인 15일 오후7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처음으로 단독 내한 공연을 펼친다.
지난해 여름 인천 송도에서 열린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서 “코리아”를 외치며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인 이들은 한국 공연을 약속했고 1년 만에 다시 한국 팬들과 만나게 됐다.
리더 윌.아이.앰(프로듀스), 애플 딥(랩), 타부(랩), 퍼기(보컬)로 구성된 블랙아이드 피스는 1998년 6월 데뷔 앨범 `비하인드 더 프론트(Behind The Front)’를 발표, 2004~2006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3연패를 기록한 인기그룹.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피처링한 `웨어 이즈 더 러브(Where Is The Love)’를 비롯해 `셧 업(Shut Up)’ `마이 험프스(My Humps)’ `돈트 펑크 위드 마이 하트(Don’t Phunk With My Heart)’ 등 수많은 히트곡을 냈다.
힙합 밴드지만 장르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펑크, 록, 팝, 레게 등 다양한 장르를 접목해 전 세계 팝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선 히트곡을 비롯해 9월 솔로 앨범 `송스 어바웃 걸스(Songs About Girls)’를 발표하는 윌.아이.앰의 신곡도 선보인다.
13일 입국한 블랙 아이드 피스는 이날 오후 5시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윌.아이.앰의 신곡 `아이 갓 잇 프롬 마마(I Got It From Mama)’ 뮤직비디오가 처음 공개됐다.
멤버들은 공연 주최 측이 전통 갓과 부채를 선물하자 갓을 쓰며 익살을 부리기도 했다.
다음은 유쾌한 웃음이 떠나지 않았던 블랙 아이드 피스와의 일문일답.
-한국을 다시 방문한 소감은.
▲한국에 다시 오게 돼 반갑고 광복절 날 공연을 펼치게 돼 대단히 영광으로 생각한다.(윌.아이.앰)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땐 솔로 아티스트로 기자회견을 한 적이 있다. 한국에 다시 돌아와 기쁘다.(퍼기)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땐 비가 많이 오고 진흙탕이어서 최악의 상황에서 최고의 공연을 펼친 기억이 난다.(타부)
▲한국의 김치와 불고기를 다시 맛볼 순간이 기대된다.(애플 딥)
-내한 공연 때 어떤 모습을 기대할 수 있나.
▲한국에 오기 직전 일본에서 공연하며 몸을 많이 풀었다. 그 진가가 발휘될 것이다. 일본에서보다 길어진 무대도 있고 많은 에너지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윌.아이.앰)
▲나의 솔로 앨범 곡과 윌.아이.앰의 솔로 신곡을 선보이는 무대도 있다.(퍼기)
-공연 외에 한국에서 어떤 일정이 있나.
▲인근 코엑스몰에 가보고 싶고 서울의 밤 생활이 어떤지 알아볼 계획이다.(타부)
▲일본 드라마 주제곡을 만들기 위해 스튜디오에 간다.(퍼기)
▲호텔 인근의 아름다운 절인 봉은사도 들르고 싶고, 오늘 저녁에는 스튜디오에 가서 애니메이션 영화 `마다가스카2’의 음악 작업을 한다.(윌.아이.앰)
-함께 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나.
▲마이클 잭슨(웃음). 마이클 잭슨의 새 앨범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그 앨범에서 함께 작업한 노래 제목이 `더 퓨처(The Future)’다.(윌.아이.앰)
▲일본 가수인 고다 구미와 함께 작업하고 싶다.(퍼기)
-9월 발매될 윌.아이.앰의 솔로 앨범은.
▲블랙 아이드 피스 때와 비교했을 때 댄스곡이 더 많이 포함될 것이다. 내 능력과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알아보는 기회가 됐다. 내가 소화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스스로 괜찮다는 평가를 내린 앨범이다. 미국과 유럽 지역에선 `아이 갓 잇 프롬 마마’가 첫 싱글로 결정됐다.(윌.아이.앰)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서 공연할 때 어떤 느낌을 받았나.
▲날씨 등 외적인 요소는 최악이었다. 그러나 관객에게서 받은 에너지와 공연의 질은 가장 뛰어났다. 그 에너지가 가슴에 와 닿아 계속 광란의 공연을 펼칠 수 있었다.(윌.아이.앰)
--한국에 비보이 팀들이 많은데 본 적은 있나.
▲한국의 비보이들이 미국에서 와서 공연에 참여하는 걸 봤고 잘 알고 있다.(퍼기)
--무대 위에서 퍼기의 에너지 원천은.
▲내 에너지의 원천은 차를 많이 마시는 것이다. 다량의 카페인이 필요해 반드시 섭취하고 무대에 올라간다. 또 공연이 있는 날은 화도 안내고 에너지를 축적시킨후 무대에서 폭발시킨다.(퍼기)
--애플 딥과 타부가 새로운 레이블을 만들었다는데.
▲현재 내 레이블을 갖고 있다. 필리핀 등 아시아계 아티스트의 성장을 돕기 위해서다. 나와 타부의 솔로 앨범 작업도 하고 있다.(애플 딥)
-블랙 아이드 피스의 새 앨범은 언제 다시 만날 수 있나.
▲퍼기, 윌.아이.앰에 이어 애플 딥과 타부가 솔로 활동을 한 후 2008년 꽉 찬 느낌의 앨범으로 돌아올 것이다.
-공연에 앞서 한국 팬들에게 한마디해 달라.
▲공연장에서 느끼게 될 에너지는 하늘에서 떨어진 김치처럼 톡 쏘는 맛이 될 것이다.(퍼기)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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