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의 만남을 환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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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의 만남을 환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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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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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포 포항명성교회 목사

[경북도민일보]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드디어 남북 정상이 만나게 되었다. 참으로 환영할 만한 일이고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동안 남북 관계의 최대 걸림돌은 북한의 핵무기 문제였다. 이제 핵문제가 협상의 테이블 위에 올라 왔다. 남은 문제는 우리 정부가 미국과 북한이 만날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주는 일이었다. 미국의 트럼프대통령은 우리나라의 특사를 예방하고 5월경에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을 만나겠다고 했다. 아무튼 북한이 납득할 만한 카드를 꺼내 든다면 미국도 점차적으로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를 풀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지금까지 미국과 국제 사회를 중심으로 북한에 대한 압박과 제재조치가 어느정도 효과를 봤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정부의 열린 마음과 인내심도 북한을 설득하는데 어느 정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게 되었다.
 이제 북한도 강압적이고 군사적인 힘을 버리고 북한 주민들이 잘 살 수 있도록 경제적인 분야에 시선을 돌려야한다.
 사마천은 ‘가장 나쁜 정치는 백성과 다투는 것’이라고 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그의 저서 ‘정치학’에서 국가 또는 국가 공동체가 가장 으뜸가는 선(善 agathon)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간행위의 가장 궁극적 목적은 선의 실현인데 인간이 구성하는 공동체 중 가장 으뜸가며 다른 공동체를 모두 포괄하는 공동체가 국가이므로 개인의 선 추구 행위가 결합되어 국가가 선을 가장 훌륭하게 추구할 것이라는 논리이다.
 플라톤의 국가관은 매우 이상주의적이다. 플라톤은 각 계급이 각 위치에서 정해진 일을 맡고 있을 사회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했다.
 즉 남의 일에 참견하지 하지 않고 자기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했다.    
 사마계주는 이렇게 말했다. “벼슬을 하려면 반드시 백성들을 위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벼슬을 하거나 국록을 받아서는 안된다.

 오늘날 벼슬을 하는 사람들은 서로 결탁하여 자신들의 이익만을 생각하고, 국법을 이용하여 위로는 왕을 속이고 아래로는 백성들을 속이며 억압하며, 먹고 마시고 놀면서 백성들의 원성을 불러일으킨다. 뿐만 아니라 굶어 죽은 사람들은 사방에 널려 있으니, 칼을 들지 않고 사람을 죽이는 것과 강도가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
 백성을 위하지 않는 정치는 강도와 같다. 정치는 국민을 위해서 존재해야 한다. 국민들에게 고통을 주고 아픔을 주는 것은 국민들을 죽이는 간접적인 살인행위다. 따라서 정치인은 국민들을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가장 큰 화두는 북한의 핵무기를 비롯한 군사적인 문제를 푸는 것이다. 이제 더 이상 냉전체제의 군사적 충돌에서 벗어나서 민족의 화해와 통일로 나아가야 한다. 통일의 반대는 파멸이고 죽음이기 때문이다.
 남북 정상이 만나서 어떻게 하면 전쟁을 없애고 남북이 함께 동반성장을 이루며 한반도에 평화체제를 구축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따라서 이번 정상회담은 남과 북이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공동의 번영, 조국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나가는 데에 중대한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일체의 정략적 폄훼나 음해를 단호히 반대한다. 각 정당은 당리당략에 의거하여 정상회담의 역사적, 시대적 의의를 외면하거나 분위기를 흐려서는 안된다. 남북 정상회담은 공생 공존이라는 큰 틀에서 봐야한다.
 바라기는 모처럼 형성된 화해의 분위기를 통해 앞으로 이산가족상봉,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가동, 신의주특구 등 남북한간의 경제협력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이제 한반도는 하늘길, 바닷길, 땅길이 열리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남북을 자유롭게 오가며 통일조국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 하늘의 새도 땅의 짐승도 바다의 고기도 자유롭게 남북을 왕래하는데 우리 인간은 언제쯤 남북을 자유롭게 왕래 할 수 있을까?
 우리 한반도에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남북이 함께 아리랑을 부르며 기쁨의 노래와 춤이 한반도에 넘치기를 기도한다. 계절의 봄과 함께 상생과 평화의 봄도 함께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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