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월성원전, 정말 안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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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월성원전, 정말 안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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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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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에 건설 중인 신월성원전에 지진 위험을 둘러싼 안전성 문제가 또 제기되었다. 경주방폐장 지원사업시민연대가 3일 성명서를 발표, 신월성 원전 1·2호기 건설과 관련한 5개항의 의문을 던진 것이다. 신월성원전 1·2호기 원자로 건물 위치를 당초 예정지에서 40여m나 옮긴 이유, 신월성원전 공사를 9개월 이상 중단한 이유, 양남·양북이 읍천단층으로 밝혀졌는데 월성원전 1·2·3·4호기는 안전한가, 고리원전은 진도 3 이상의 내진 설계가 됐는데 경주 월성원전은 진도 2로 설계됐는데도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가 하는 것 등이다.
 이처럼 신월성원전의 지진위험 논란이 다시 불거진 것은 2003년 터파기 공사를 하면서 원자로 건물 예정지 바로 밑에서 새로운 활성단층을 발견하고도 그동안 한수원 측은 이를 공개하지 않은 채 은폐했다는 의혹이 최근 제기됨으로써다. 활성단층이 존재하는 기존의 원전 인근에 다른 활성단층이 발견돼 지진위험이 있는 것을 알고서도 신월성원전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데 대해 환경단체와 시민연대 등이 “안전성보다 경제성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물론 월성원전본부 측은 `안전하다’고 밝히고 있다. 태성은 월성원전본부장이 지난달 29일 `신월성1·2호기 건설부지에 대한 지질안전성 세미나에서 “활성단층지역이지만 신월성원전은 부지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과거에 발생한 모든 역사 및 계기지진을 검토한 후 시행하고 있어 지진에 대한 안전이 입증됐다”고 주장했고 “원자로 이전은 안전성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우리는 원전 측 안전 주장을 믿고 싶다. 그러면서도 여러가지 의문에 대해 보다 성의있고 명쾌한 답변을 경주시민들에게 분명한 목소리로 들려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것은 첫째 활성단층과 그 지진에 의한 원전사고는 `만에 하나’도 허용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 명료한 대답이 없으면 당장 시민단체들이 신월성 원전 1·2호기는 물론 방폐장 건설조차도 막을 태세임을 감안할 때, 당국은 열 번 스무 번 안전성을 설득하고 밝히는 일을 귀찮아 할 일이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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