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년 전 퇴계 선생 마지막 귀향길 따라 걷는다
  • 정운홍기자
450년 전 퇴계 선생 마지막 귀향길 따라 걷는다
  • 정운홍기자
  • 승인 2019.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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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1일 ‘위대한 발자취, 경(敬)으로 따르다’ 행사 진행
서울 봉은사~안동 도산서당 육로·옛길 등 320㎞ 재현
퇴계선생 귀향길 재현  사진 =뉴스1
퇴계선생 귀향길 재현 사진 =뉴스1

[경북도민일보 = 정운홍기자] 도산서원과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은 도산서원참공부모임 주관으로 9~21일까지 12일간‘퇴계 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행사를 진행한다.
 ‘위대한 발자취, 경(敬)으로 따르다’라고 이름 붙인 이번 행사는 퇴계 이황 선생이 450년전 1569년 음력 3월 한양 경복궁에서 안동 도산서당으로 돌아온 그 귀향길을 따라가며 재현하는 행사이다.
 올해는 퇴계 선생이 마지막 길을 오른지 450주년 되는 해로 도산서원과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에서는 선생이 남긴 기록을 근거로 고지도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선생의 마지막 귀향길의 현장을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퇴계 선생의 귀향 날짜에 맞춰 서울에서 안동 도산까지 걷는 행사를 기획했다.
 행사의 출발점은 경복궁이 아니라 선생이 유숙했던 봉은사에서 시작한다. 재현단은 육로와 수몰된 옛길 등 320여km의 코스를 따라 걷는다.

 재현행사가 시작되는 첫날인 9일 봉은사에서는 개막 행사와 강연이 진행된다. 조순 전 도산서원 원장의 축사와 원명 주지스님의 환영사에 이어‘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로 한국 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의 강연으로 본격적인 걷기에 앞서 이번 행사의 참의미를 살펴본다.
 이어 광나루, 여주 기천서원, 충주 가흥창, 충청감영, 청풍관아, 단양관아 및 영주관아 등 퇴계 선생이 유숙하거나 벗들을 만나 시를 주고받은 기록이 남아 있는 곳에서는 당시 선생이 남긴 시(詩)를 창수(唱酬)하고 강연회를 개최해 선생의 정신과 당시의 역사적 사실을 그 지역 주민들과 함께 공유한다.
 시 창수와 강연은 이광호 국제퇴계학회 회장, 김기현·이기동·허권수·정순우·김언종 명예교수와 안병걸 교수 등 도산서원참공부모임 회원인 퇴계학 전문 연구자들이 참여·주관하며 김시업 전 실학박물관장도 이 행사에 참여 강연할 예정이다. 유홍준 교수는 개막강연에 더해 직접 도보행사에 참여하여 함께 걸으며 해설하는 시간도 마련한다.
 이번 귀향길 재현은 선현의 정신을 강의와 독서를 통해 정태적으로 학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선현이 다녔던 길을 따라 현장을 확인하면서 그 삶과 정신을 되새기는 능동적인 활동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은 “퇴계선생의 마지막 귀향길을 따라 걷는 목적은 선생이 남긴 삶과 정신적 가치를 널리 공유하고 이를 통해 국민 심신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며 나아가 걷기문화와 인성회복 운동으로 이어지고 귀향길 연도지역의 새로운 문화자산으로 자리잡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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