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9시 시리아 다마스쿠스 알 압바세얀 스타디움에서 중동의 `복병’ 시리아와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4차전 원정경기에 나선다.
시원한 3연승으로 베이징행 직행티켓에 성큼 다가선 박성화호는 시리아전을 앞두고 발등 부상에서 벗어나 대표팀에 복귀한 박주영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2월 예멘과 2차 예선 1차전에서 `배치기 퇴장’을 당한 이후 부상까지 겹쳐 8개월 가까이 대표팀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박주영은 시리아전을 통해 `부상 탈출’을 선언하겠다는 각오다.
그에게 이번 시리아전은 남다른 감회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오랜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비게 된 첫 상대가 청소년(U-20) 대표팀 시절 연속골 행진에 마침표를 찍게 만들었던 시리아이기 때문이다.
박주영은 2004년 10월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일본과 준결승을 시작으로 2005년 1월 카타르대회 결승까지 무려 6경기 연속으로 해트트릭을 포함해 총 12골을 터트리며 `박주영시대’를 활짝 열었다.
하지만 연속골 행진에 제동이 걸린 것은 2005년 2월 1일 시리아와 치른 청소년대표팀 평가전이었다.
박주영은 신영록(수원), 김승용(광주)과 함께 7경기 연속골 도전에 나섰지만 90분 동안 골 맛을 보지 못하면서 연속골 행진을 멈추고 말았다.
그로부터 2년 8개월이 지나고 박주영은 우연히도 자신의 연속골 행진이 중단됐던 다마스쿠스에서 부활포를 터트릴 절호의 기회를 맞게 됐다.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서게 될 박주영의 골 사냥에는 `찰떡 궁합’ 김승용이 함께한다.
박성화 감독은 박주영의 파트너로 청소년대표팀 시절부터 호흡을 맞춰온 김승용을 낙점, 최전방에서 절정의 콤비 플레이를 주문했다.
더불어 이근호(대구)와 이상호(울산)를 좌우 날개에 배치하고, 중앙 미드필더에백지훈(수원)과 오장은(울산)을 `더블 볼란테’로 시켰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