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에서 받는 상은 처음…어깨가 무겁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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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에서 받는 상은 처음…어깨가 무겁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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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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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고두심, 옥관문화훈장 수훈

 
 
 “방송국에서 주는 상만 받다가 나라에서 주는 상을 받기는 처음이네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1974년 MBC TV 드라마 `갈대’로 데뷔한 후 30년 넘는 배우 활동을 통해 연기자로 굵은 발자취를 남긴 고두심(56)이 16일 옥관문화훈장 수훈자로 선정돼 18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훈장을 받는다.
 그는 수훈자 선정 소식이 알려진 후 가진 연합뉴스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과연 내가 훈장을 받을 만한 사람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니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공인으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을 하게 된다는 느낌”이라며 “그냥 ’좋다`는 기분보다는 여러 가지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고 말했다.
 1972년 MBC 공채 5기 탤런트로 연예계에 발을 디딘 그는 `전원일기’ `아들과 딸’`엄마야 누나야’ `꽃보다 아름다워’ `덕이’ `한강수 타령’ 등 많은 인기 드라마에서 명연기를 펼쳤다. 현재는 MBC TV `깍두기’에 출연 중이다.
 영화의 경우에도 1979년작 `깃발 없는 기수’를 필두로 `인어공주’와 `엄마’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제가 그만큼의 몫을 다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다만 우리의 말과 행위에 의해 사람들이 기뻐하고 슬퍼하며 희망을 갖는 점에 대해서는 직업에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후회는 없습니다. 어릴 때부터 워낙 배우가 되고 싶었거든요.”
 그는 전통적인 한국의 어머니상을 연기해 호평을 받아왔다. 작품마다 다양한 어머니상으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갔다. 특히 2005년작 `엄마’에서는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전남 해남에서 목포까지 먼 길을 걸어가는 어머니 역으로 관객의 심금을 울렸다.
 “요즘 맡고 있는 제 배역과 연기 활동에 만족합니다. 더 욕심 부릴 생각도 없고,불만도 없어요. 어떤 역할이 제게 오면 어떻게 소화할까를 고민할 뿐입니다. 어머니역을 작품마다 조금씩 다르게 연기해야 하기 때문에 늘 맡은 캐릭터에 가깝게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지상파 3사의 연기대상을 모두 받았고,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 등을 차지하며 배우로서 누릴 수 있는 영광을 만끽했다.
 “저는 자연스럽고 꾸미지 않는 성격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배우로서 어떤 자리에 섰을 때도 꾸미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서 있는 제 모습을 보면서 배우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곤 하죠. 하지만 그런 자연스러운 것이 좋지 않나요. 이런 점을 시청자들도 좋게 봐 주는 것 같아요.”
 연기 생활을 하면서 말할 수 없는 고통으로 괴로움을 겪기도 했다.
 “아니 땐 굴뚝에서도 연기가 나더라고요. 허무맹랑한 소문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저 고두심을 신뢰해줄 때 많은 보람을 느꼈죠.”
 이어 후배 연기자들에 대해서는 “시대가 변해도 진실은 통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면서 “한 번에 모든 것을 이루려는 조급증을 버리고 차근차근 진실한 행위를 해 나가다 보면 그런 `빛’이 모든 사람에게 퍼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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