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분 혈투…포항, 마지막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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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분 혈투…포항, 마지막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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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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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 접전끝 경남 돌풍 잠재우고 2년 연속 준PO 진출
 
`전통의 명가’ 포항 스틸러스가 경남 FC의 돌풍을 잠재우고 프로축구 K-리그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포항은 20일 오후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7 삼성 하우젠 K-리그 6강 플레이오프에서 후반 23분 이광재가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후반 41분 경남 까보레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연장 120분 동안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 준플레이오프에 오르게 됐다.
지난해에 이어 두 시즌 연속 포스트 시즌에 참가한 포항은 이로써 1992년 우승 이후 15년 만에 통산 네 번째 정규리그 정상에 오르는 꿈을 키워갔다.
포항은 21일 열릴 울산 현대-대전 시티즌전 승자와 28일 플레이오프 진출을 다툰다.
경남은 정규리그 득점 1위 까보레와 최근 상승세인 정윤성을 투톱으로 세우고, 포항은 조네스-슈벵크 투톱에 도움 1위 따바레즈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해 맞섰다.
단판 승부인 터라 포항은 시리아와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을 마치고 전날 귀국한 골키퍼 정성룡을, 경남은 지난 9월16일 K-리그 대구 FC전에서 턱을 다쳐 약 한달 간 뛰지 못한 중앙 수비수 산토스를 선발 출전시키는 등 양팀 모두 총력을 기울였다.
공방도 치열했지만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양팀 모두 교체 없이 후반을 시작했다.
포항은 후반 22분 조네스를 빼고 이광재를 들여보냈고, 1분 뒤 이광재가 일을 냈다.
후반 23분 따바레즈의 코너킥에 이어 슈벵크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헤딩슛을 날렸고, 골키퍼 이정래가 잡다 놓친 볼을 골 지역 정면에 있던 이광재가 왼발로 차 넣어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물러설 곳이 없었던 경남 박항서 감독은 발목이 좋지 않아 선발에서 제외했던 뽀뽀를 시작으로 김성길, 공오균을 차례로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포항의 승리가 굳어지는 듯하던 후반 41분 경남이 짜릿한 동점골을 터트렸다.
포항 왼쪽 코너 부근에서 뽀뽀가 올린 프리킥을 `특급 해결사’ 까보레가 골 지역 정면에서 솟구쳐 올라 헤딩으로 꽂아넣으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경남은 연장 전반 14분 김성길이 아크 왼쪽에서 왼발로 감아찬 볼이 골대를 맞고 나온 뒤 후반 5분 김근철의 슛이 골문을 살짝 빗겨가며 거푸 탄식을 쏟아냈다.
양 팀은 연장 후반 13분 약속이라도 한듯 정성룡 대신 신화용(포항), 이정래 대신 이광석(경남)을 투입, 골키퍼를 바꿨다. 포항은 첫 번째 키커 따바레즈가 실축했지만 나머지 키커들이 차분히 득점을 성공시킨 반면 경남은 까보레의 슛이 골문을 넘어간 데 이어 마지막 키커 김근철의 슈팅마저 골키퍼에 막혀 결국 눈물을 삼켰다. 
한편 울산은 21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6강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에서 전·후반 이상호, 박동혁의 연속골로 대전을 2-0으로 완파했다. 
울산은 28일 같은 장소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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