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향에 스며든 서예 향한 뜨거운 열정
  • 이경관기자
묵향에 스며든 서예 향한 뜨거운 열정
  • 이경관기자
  • 승인 2019.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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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뫼 정현식 선생 개인전
‘나는 서예로 가출했다 展’
임제록전문병풍 등 선봬
경주예술의전당 대전시실
내달 5일~17일까지 전시
솔뫼作
솔뫼作
솔뫼 정현식 선생의 14번째 개인전 ‘나는 서예로 가출했다展’이 내달 5~17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대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솔뫼는 ‘금강경설의’와 16폭의 ‘임제록전문병풍’을 비롯 총 4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서예술에서 문자는 관념적 의미뿐 아니라 문자 서체에 내재해 있는 물리적 의미가 중심이 된다.

14번째 개인전 ‘나는 서예로 가출했다展’에서 ‘가출(家出)’은 임제록 구절에서 얻어온 것으로 지난 6월 백악미술관에서 진행된 ‘당신은 누구 집의 노래를 부릅니까’와 또 다른 맥락에서 이어진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서예의 ‘종택(宗宅)’이라 여기는 ‘형상’과 ‘서풍’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서예 위를 노닌다.

그의 작품은 불교적 명상사유의 내면적 숙성에서 생각을 넘어서는 형상성을 추구하며, 자유분방 하면서도 놀라운 장인적 숙련성으로 완성도 깊은 작품을 선보인다.

솔뫼는 이번 전시에 대해 “나의 작품이 지금까지 입고 있었던 내 몸에 맞지 않는 헐렁한 옷을 벗어던지고 쓸데없는 군더더기와 옛 어르신들의 고귀한 형상성에서 이탈하고 싶었다”며 “고마웠던 스승들이시여, 형상이여 이제 편히 쉬어라. 잡았던 의식의 손 이제 놓겠다. 편한 붓질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명신 중국 하문대 교수는 “솔뫼는 옛 사람의 틀에 안주해 편한 길을 가지 않고 작품에 시대를 담고 삶을 담기 위해 고민하는 한국에서 몇 안되는 작가이며, 서예미를 향한 치열한 탐구와 열정은 남다르며 한글과 한문에서 이미 독자성과 예술성, 그리고 대중성을 가지고 있다”며 “또한 솔뫼는 자기만의 장법과 선질, 그리고 정신세계와 어우러진 서예미의 이상을 향해 노력하는 작가로 서예술의 본원과 금석문에 대한 미학적 탐구는 서학도로서 모범이 될 만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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