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 모두 동심으로 초대... 복합인형극 ‘내 친구 송아지’
  • 이경관기자
온 가족 모두 동심으로 초대... 복합인형극 ‘내 친구 송아지’
  • 이경관기자
  • 승인 2019.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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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원 단편소설 ‘송아지’ 원작
시골 소년과 송아지 우정 다뤄
내달 7일 포항시청 대잠홀서
복합인형극 ‘내 친구 송아지’ 공연 모습.(사진=포항문화재단)
복합인형극 ‘내 친구 송아지’ 공연 모습.(사진=포항문화재단)
복합인형극 ‘내 친구 송아지’ 공연 모습.(사진=포항문화재단)
(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은 내달 7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2차례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복합인형극 ‘내 친구 송아지’를 연다.

이번에 포항에서 공연되는 ‘내 친구 송아지’는 소설가 황순원의 어린이를 위한 단편소설 ‘송아지’를 원작으로 한 복합인형극으로 6·25 동란 당시의 시골 소년 돌이와 송아지의 우정을 서정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섬세한 분절인형들의 움직임과 배우들이 직접 들려주는 리코더 4중주로 주인공들의 애틋한 이야기와 극의 서정성을 조화롭게 표현한 이번 공연은 돌이와 송아지의 우정을 통해 살아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또한 전쟁의 참혹함과 이를 뛰어넘는 사랑과 우정을 인형, 오브제, 영상, 음악 등의 다양한 요소를 활용해 모든 세대에게 애잔한 감동을 전달할 예정이다.

복합인형극 ‘내 친구 송아지’는 6.25 전쟁이 있기 얼마 전, 어느 시골 마을에 살고 있는 돌이네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어린 돌이의 3학년 봄방학 아버지는 똥 딱지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볼품없는 송아지를 사왔고, 돌이는 실망한다.

하지만 돌이는 엉덩이에 붙은 똥 딱지를 비로 쓸어주기도 하고 콩깍지와 여물도 잘 먹이며 정성스럽게 보살폈고 한 달도 되지 않아 제법 송아지 태가 났다. 뜯어 먹을만한 풀이 돋자, 돌이는 학교에서 돌아오는 대로 송아지를 데리고 방죽으로 나갔다가 저녁때가 돼야 돌아오곤 했다. 어느 날은 고삐를 놓아 줬더니 막 달려 혼자 집을 찾아가기도 했다. 그로부터는 집에 돌아가는 길엔 언제나 달음박질 경주를 하곤 했다. 이렇게 돌이와 송아지는 둘도 없는 사이가 됐다.

그 즈음, 전쟁이 일어난다. 중공군이 몰려 내려온다는 풍문에 온 동네가 피난을 떠나기 시작했다. 돌이네는 피난을 가야했고 강을 건너야 하는 피난길에는 얼음이 얇게 얼어서 송아지는 건널 수가 없었다. 결국 돌이는 송아지 목에 잘 보살펴달라는 편지를 써서 묵어두고 피난길을 떠나게 된다. 강을 다 건널 무렵, 송아지가 고삐를 풀고 달려왔고 돌이도 달려가 강 한가운데서 송아지를 끌어안지만 얇은 얼음장은 그만 꺼져 들어가고 만다.

엄국천 포항문화재단 공연전시팀장은 “자연 속 놀이를 통해 친구를 사귀기 힘들어진 요즘의 아이들과 나아가 자연과 벗 삼아 우정을 나누던 추억을 지닌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 이 작품을 통해 조그마한 위로와 여운 있는 울림이 전달되기 바란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람을 부탁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선정작으로 사업비의 일부를 문예진흥기금으로 지원받아 진행하며 업의 취지인 문화향유 신장에 기여하고자 지역 일부 문화소외계층을 초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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