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하늘길 이번엔 닫히는 일 없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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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하늘길 이번엔 닫히는 일 없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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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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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하늘길이 다시 열린다. 포항~서울(김포) 하늘길이 사라진 지 9개월 만에, 제주간 운항이 중단된 지 5개월 만에 다시 재개될 것으로 보여 그동안 항공교통 이용을 하지 못해 불편을 겪어왔던 포항시민들에겐 단비와도 같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또 관광객들이 하늘길을 통해 포항으로 들어오기 쉬워져 지역경제에도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난 16일 포항시에 따르면 오는 20일 포항시와 진에어 측이 취항에 따른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31일 포항공항에서 취항식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포항시는 진에어와 김포, 제주 운항에 대한 업무절차를 매듭짓고 정부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진에어는 한진그룹 계열의 저비용항공사로서, 대한항공이 100% 출자해 설립했다. 주력 항공기는 보잉사의 737-800 및 777-200ER로서 이중 189석 규모 B737-800기종이 포항에 투입된다. 대한항공과 달리 효율 우선 경영으로 건실하여 부채는 100% 정도이며 7년 연속 흑자 기록에 12%라는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 국적사중에서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이다.

포항시는 진어에 측에 장려금 형식으로 운항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이 포항~서울 노선을 운항할 당시 시는 연간 20억원 가량의 손실보전 지원금을 지원했다. 하지만 시는 이번엔 손실보전금 명목이 아니라 항공기 고객 탑승률에 따라 지원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항공사측에서는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게 되므로 포항공항 활성화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게 됐다.

신규 취항에 맞춰 포항공항을 경유하는 대중교통도 확대한다. 시는 현재 1개에 불과한 시내버스 포항공항 노선을 3개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이렇게 되면 20분씩 걸리던 배차 간격도 7분가량으로 줄어들게 된다.

포항공항은 말이 공항이지 현재 유명무실한 상태다. 지난 2월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면서 대한항공이 제주 노선마저 중단해 국내 유일의 항공기 없는 공항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지난해 10월 적자 누적으로 인해 포항~서울 노선 운항 중단에 이어 제주 노선마저 중단하면서 대한항공이 포항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포항시는 신규 항공사 유치에 사활을 거는 한편 비교적 재정이 튼실한 항공사 물색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저비용항공사인 에어포항이 취항 10개월 만에 매각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던 포항시로서는 당연한 일이다. 따라서 비교적 재정이 튼튼한 진에어 유치에 성공한 것은 크게 환영할 일이 아닐 수 없다. 포항시와 포항공항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이제 취항식을 포함해 남은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하는 한편, 포항시와 항공사가 손잡고 고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다시는 포항 하늘길이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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