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복지활동, 의료보험 적용할 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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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복지활동, 의료보험 적용할 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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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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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상당수 대구경북권 주민들이 스트레스와 우울증 등의 증세를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산림치유를 비롯한 산림복지 활동에 의료보험을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6개월 이상 장기화하면서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을 호소하고 있는 사람들, 일명 ‘코로나 블루’ 환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올해 4월 의원급의 과목별 진료비를 산출한 결과,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비는 54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82억 원에 비해 12.9% 늘었다. 이 기간 대조적으로 다른 과목 진료비는 감소했다.

산림복지 활동에 대한 의료보험 적용 필요성이 일고 있는 진료과는 비단 정신건강과 뿐 아니다. 내과와 소아청소년과, 암병동 중심으로도 이같은 요구가 증대되고 있다. 특히 소아청소년과나 피부과 등 학교폭력이나 학업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환자가 많거나 아토피환자들의 경우 당장 산림치유나 숲활동, 정원·원예치료 등이 시금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장내과 혈액투석환자나 암투병중인 환자, 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 그리고 그 보호자들의 경우도 숲 활동 등 산림치유활동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산림복지활동의 치유효과는 이미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가지고 있는 연구조사 결과와 현장 적용 사례를 보면 차고 넘친다.

조사연구 결과에 따르면 임상평가 우울증상(HRSD)의 경우 체험 전 12.7에서 체험 후 4.8로 낮아졌으며 자가평가 우울증상(BDI)도 38.1에서 28.5로 낮아졌다. 숲에서의 아토피피부염 증상 개선도 입증됐다. 숲체험 전 기관지 염증정도를 나타내는 호기산화질소 수치가 21.5에서 19.4로 낮아졌고, 아토피피부염 임상적 증상인 SCORAD도 16.7에서 10.2로 낮아졌다. 또한 암수술 후 빠른 회복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NK세포가 체험 전 16.2이던 것이 체험 후 22.8로 높아졌다. 또 T세포도 체험 전 38.0에서 체험 후 39.3으로 높아졌다. 이밖에도 고혈압이 증상이 완화되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NK세포수, 항산화 지수 등이 모두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활동과 치유효과는 소방관의 외상후 스트레스나 임산부, 의료진, 학교폭력 피해자, 감정노동자, 노인들의 인지기능 상승 등 다양한 직군과 연령대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얻고 있다.

산림활동과 치유 효과가 십수년간의 꾸준한 연구조사 활동으로 학술적, 임상적 성과를 의심할 여지가 없게 됐고, 숲활동·치유가 곧 질병의 진전속도를 줄이고 중증으로 진전되는 것을 늦출 수 있다면, 초기 치료 및 예방활동과 함께 의료보험 재정 건전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와 산림청, 의료보험 당국은 숲활동과 치유 등과 효과가 충분히 입증된 만큼, 의사처방시 숲활동과 치유를 정량화 해 ‘숲활동 및 치유 4시간’과 같이, 함께 처방하는 방안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볼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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