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전남 `2007 최후의 결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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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전남 `2007 최후의 결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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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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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가 형제’인 포항 스틸러스와 전남 드래곤즈가 2007 한국축구 마지막 결투를 벌인다.
 포항과 전남은 12월2일 오후 3시 포항스틸야드에서 2007 하나은행 FA컵 축구선수권대회 결승 2차전을 치른다. 다사다난했던 2007 한국축구를 마무리하는 경기다.
 특히 1992년 이후 15년 만에 K-리그 우승을 차지한 포항이 FA컵까지 거머쥐며 사상 첫 `더블 크라운’을 달성하느냐, 아니면 지난해 우승팀 전남이 대회 첫 2연패를 이루느냐가 가려지는 중요한 일전이다.
 일단 전남이 유리한 고지에 올라 서 있다. 전남은 지난 25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홈 1차전에서 3-2 재역전승을 거두며 기선을 제압했다.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컵을 들어올린다.
 허정무 전남 감독은 선수들의 정신무장에 신경 쓰고 있다. 1차전 승리로 느슨해질 수도 있는 선수들의 마음을 다잡는 것이 우승의 관건이라는 생각에서다.
 허 감독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1차전 승리에 대한 생각을 버리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 한 골차는 차이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적극적인 공격으로2차전까지 승리로 장식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 “미드필더 따바레즈와 김기동의 스루패스, 박원재와 최효진의 사이드 공격이 포항의 키 포인트”라며 이들을 봉쇄할 비책을 준비했다.
 반면 K-리그 막판부터 챔피언결정전까지 파죽의 7연승을 달리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포항은 설욕을 자신하고 있다. 특히 안방에서 우승컵을 내줄 수는 없다는 각오다.
 포항은 올 시즌 홈에서 8승5무6패로 50%대 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8월25일 성남 일화전부터 6연승을 기록 중이다. 전남은 올해 열네 차례의 원정경기에서 단 1승(6무7패)만 챙겼다.
 포항과 전남은 올 시즌 K-리그에서 두 차례 맞붙었는데 각각 홈 경기 때 1승씩을 나눠 가졌다.
 포항은 경고 누적으로 1차전에 뛰지 못했던 오른쪽 미드필더 최효진이 가세해 왼쪽 박원재와 함께 다시 팀의 강점인 측면 공격을 이끌게 됐다.
 하지만 스리백의 한 축을 맡아온 조성환이 경고가 쌓여 나서지 못한다. 2006년 전남에서 이적해 온 이창원이 조성환의 빈 자리를 메우며 친정팀의 공세에 맞설 가능성이 크다.
 1차전에서 침묵했던 선발 투톱 고기구와 슈벵크, 그리고 특급 조커 이광재는 다시 득점포를 정조준하고 있다.
 전남은 전력누수 없이 2차전을 맞는다. 브라질 출신 시몬-산드로가 투톱으로 골사냥에 나서고, 1차전에서 선제 득점을 올리는 등 맹활약한 왼쪽 미드필더 김치우와결승골을 꽂아 재역전 드라마의 주역이 된 수비수 곽태휘 등도 모두 가동된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공격수 남궁도와 미드필더 강용은 교체 출전 정도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FA컵 우승팀은 2억 원의 상금과 200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을 얻는다.
 이미 K-리그 우승으로 출전권을 획득한 포항이 FA컵마저 가져가면 K-리그 준우승팀 성남에 한 장의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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