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잡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 경북도민일보
“고기, 잡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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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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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어민, 면세유 폭등·어자원 고갈로 이중고…조업 포기 늘어
 
 울릉도의 어촌이 총체적 난국을 맞고있다.
 울릉도지역 어업인들이 최근 면세유 고공행진 등으로 조업경비가 치솟는가하면 어자원이 고갈되면서 생활고에 위협을 받고 있다.
 울릉도 지역의 채낚기 어선이 사용하는 고유황 경유의 면세유 값은 지난 1월 1드럼당 8만9560원에서 11월 현재 11만4160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수산업계가 현재 어획고와 경영비용 등을 고려해 가장 적당하다고 추정하는 면세유 가격은 드럼당 6만~7만원이다. 그러나 지난 2002년이후 면세유 최고가는 10만원을 상회하고 본인 부담비율도 20%이상 증가하면서 출어경비 부담이 가중돼 조업을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어민들을 더욱 어렵게 하는것이 어자원 고갈이다. 여기에 불법조업과 외국 선박들의 싹쓸이 조업도 어자원을 고갈시키는 데 한몫하고 있다.울릉도를 비롯한 동해안의 대표적 회유성 어종인 오징어는 연해주 연안에서 북한 연안을 타고 남하하기 때문에 북한해역에서 중국 어선들이 싹쓸이할 경우 자칫 자원이 고갈될 우려마져 낳고 있다.
 이처름 유류비 인상과 어자원 고갈은 어업인들에게는 치명타다.아직 통계는 잡히지 않지만 최근들어 상황은 더욱 악회되고 있다. 어업인들의 수익이 급감하면서 일부 어민들은 고기를 잡는것보다 장사를 하는 편이 수익이 높다고 판단,금융기관의 대출을 받아 구멍가게나 식당업을 하는등 다른 업종으로 전환하는가 하면 상당수 어업인들은 적당한 때가되면 어촌을 떠나려하고 있다.
 특히 울릉지역 어민들은 해마다 격감되는 어획량으로 생계마져 위협받고 있다며 연안어선 감척을 앞다퉈 신청하고 있으며 이를 확대해줄것을 절실히 바라고 있다.
 어업인 정석균(45.울릉읍 저동)씨는 “고기는 안잡히는데 출어경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오징어 어장은 절반으로 줄어들어 도저히 배를 유지할수없다”고 한탄했다.
 강영길 도동어촌계장은“계속되는 출어경비 상승과 어가하락으로 어촌이 황폐화 되고있다”며 “선주들의 부도가 확산되면서 보증인등 피해 어민들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면세유 인하,어선구조 조정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울릉/김성권 기자 k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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