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에르미타슈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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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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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슈 미술관은 18~19세기 유럽 최고의 건축가들에 의해 세워진 5개의 건물로 상트페테르부르크가 러시아의 수도가 된 이후 매우 중요한 역사적 상징물이다.

에르미타슈 미술관은 1700년대 중반 예카테리나 여제에 의해서 미술관으로 발전하게 된다. 그녀는 그림을 좋아해 유럽에서 구입한 예술품을 친구들과 함께 감상하기 위해 겨울 궁전 옆에 작은 궁전 에르미타슈를 지었다. 에르미타슈는 러시아말로 <은자의 집>이라는 뜻이다.

에르미타슈 미술관에서 1700년대 유럽에서 인기를 끌었던 도시 경관을 그린 대표적인 작품 카날레토의 <베네치아에 도착한 프랑스 대사의 환영식>을 볼 수 있다.

1726년 베네치아 공화국에 부임한 프랑스 대사 자크 빈센트 랑게의 도착을 장엄하면서도 화려하게 묘사하고 있는 이 작품에서 랑게는 관영 곤돌라를 타고 마르코 운하는 따라 베네치아 권력의 중심인 총독궁 옆 피아체타에 광장에 도착했다. 피아체타 광장은 중요한 요인들이 베네치아를 방문할 때 의장행사를 펼쳤던 곳이다.

화면 전면에는 랑게가 타고 온 곤돌라가 서 있다. 금과 은으로 장식한 곤돌라는 당시 예식용 곤돌라다. 후에 나폴레옹에 의해 모두 파괴되었지만 당시와 비슷한 형태를 띠고 있는 검은색의 수수한 곤돌라가 지금도 베네치아에 남아 교통수단으로 쓰이고 있다.


오른쪽에 있는 건물이 총독궁으로 고딕과 비잔틴 양식의 건물 중앙 꼭대기에는 정의의 여신상이 서 있다. 정의의 여신은 법과 권력의 중심을 상징한다. 여신상 아래 의식용 발코니에는 베네치아를 상징하는 사자가 장식되어 있다.

화면 왼쪽에 운하 어귀에 있는 건물이 세관이며 세관은 통상 국가였던 베네치아의 영광을 상징한다. 그 옆으로 발다사르 롱게나사 바로크 식으로 설계한 돔 천장의 마리아 델라 살루테 성당이다. 이 성당은 흑사병이 물러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지어진 것이다.

베네치아에 도착한 프랑스 대사의 환영식,1740년, 캔버스에 유채, 181*260
베네치아에 도착한 프랑스 대사의 환영식,1740년, 캔버스에 유채, 181*260

화면 중앙에 두 개의 기둥이 서 있는데 한쪽 꼭대기에는 날개 달린 사자의 조각상이 있으며 다른 쪽 기둥에는 성 테오도르가 조각이 있다. 날개 달린 사자는 베네치아의 수호성인 성 마르코를 상징하는 동물이며 성 테오도르의 유해가 베네치아에 있었기 때문에 기둥에 조각되었다. 기둥 뒤로 보이는 건물이 16세기에 산소비노가 설계한 국립 도서관이다.

이 작품은 베네치아 영광을 표현하고 있지만 당시 베네치아는 전성기가 지나 쇄락의 길을 걷고 있었다.

카날레토<1697~1768>는 베네치아의 모습을 사진처럼 세밀하게 묘사해 견문을 넓히기 위해 베네치아에 여행 온 유럽의 부유층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당시 운하가 발달한 베네치아는 북유럽의 부유층들은 평생 꼭 한번은 방문해야 하는 장소였다.

에르미타슈 미술관은 러시아 혁명과 세계대전으로 인해 시련을 겪었으나 러시아 국민들에게 자국의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주는 장소다. 미술관은 원시시대부터 현대 예술품까지 270만 점에 소장품을 자랑하고 있으며 주제별로 열다섯 개로 나누어져 있다. 박희숙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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