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정동영 참패는 김대중의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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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정동영 참패는 김대중의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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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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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선 패자는 두말할 것 없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다. 단순한 패배가 아니라 대통령 선거 사상최대인 500여만 표 차이를 기록한 참패다. 그러나 정 후보에 못지 않게 패배한 주인공은 김대중(DJ)전 대통령이다. 범여권 통합에 “한나라당 집권만은 막아라”고 절규했지만 국민들은 그를 철저히 외면해버린 것이다.
 사실상 범여권에 관한한 이번 선거는 DJ가 치른 것이나 다름없다. 유력 여권 후보들을 동교동으로 불러들여 “당을 합치라” “후보를 단일화하라”고 재촉했고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전쟁이 날지 모른다”는 극언을 퍼부으며 선거판을 휘저은 사람이다. 아들 홍업 씨를 보궐선거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시킨 민주당을 탈당케 했는가 하면 선거 직전에는 장남 홍일 씨까지 민주당을 탈당, 통합신당에 입당시켰다.
 그러나 그 결과가 무엇인가. 범여권은 참패했다. 그건 이른바  `잃어버린 10년’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다. DJ가 이 땅에 심어 놓은 진보-좌파들의 총 득표율이  34%에 불과하다는 것은 그의 노선과 이념까지도 철저히 탄핵한 것이나 다름없다. 사실상 범여권의 패배는 `DJ 책임’이다.
 DJ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한반도 평화를 주장하며 대북 햇볕정책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했다. `한반도 평화’는 그의 전유물이 아니다. 국민 모두가 희망하는 것이다. 마치 햇볕정책을 추종하지 않으면 전쟁이라도 날 것처럼 협박하는 것 같아 불쾌하다.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은 이제 소멸됐다. 범여권에서조차 “DJ, 욕심 버리고 조용히 물러나야 한다”는 소리가 들린다. 그러나 그가 내년 4월 총선을 모르는 체할지 의문이다. 아들 둘을 국회의원을 만든 것도 모자라 셋째 아들까지 금배지를 달아주려 할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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