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음주와 흡연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지 오래다. 청소년들간 집단 패싸움, 불량서클 등 다양한 청소년 비행은 음주와 흡연에서 그 원인을 살펴 볼 수 있다. 특히 최근들어 청소년 음주와 흡연의 시작 연령이 점점더 낮아지고 있는 추세에 있으며 더욱이 흡연, 음주를 하는 청소년의 사회 일탈 행위가 비흡연 또는 비음주 청소년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이며 또한 이들 일탈 행위 대부분은 성경험이나 자살시도 등 청소년의 건강문제와 관련되어 있다고 하니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청소년의 음주, 흡연의 행태도 갈수록 성인과 비슷하게 진행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음주의 경험이 있는 청소년 4명 중 한 명은 사흘에 한 번꼴로 술을 마시고, 흡연 청소년의 절반 이상이 매일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음주를 하는 청소년 가운데 44%는 한 번 마실 때 소주 5잔 이상을 마시고, 한 병 이상을 마시는 경우도 30%나 된다고 한다. 　하지만 청소년 음주, 흡연에 대한 심각성에 대한 인식은 다소 낮은 것 같아 안타깝다. 아직까지 청소년에 대하여 술이나 담배를 판매할 때 연령확인을 위한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여야 하나 이를 잘 지키지 않고 있어 청소년의 유해물질로 부터의 보호라는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대부분 술, 담배 판매업소들의 경우 신분증을 통하여 청소년 여부를 제대로 확인해야 함에도 이를 게을리 하고 있으며 더욱이 준수사항 위반으로 적발된다고 하여도 솜방망이 처벌수준에 그쳐 실효성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가정과 사회의 무관심으로 인해 우리의 청소년들이 술과 담배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더욱더 육체와 정신이 병들어 가고 있으며 청소년 비행과 탈선을 방조하는 결과를 낳고 나아가 사회질서를 문란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고 있음을 우리 모두가 인식해야 한다. 청소년들에게 술, 담배 등 유해물질을 판매하는 행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철저한 단속과 사후관리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며 특히 청소년의 음주, 흡연 문제를 당사자인 청소년과 판매업소의 잘못과 책임으로 인식해 버려서는 안 된다. 　청소년 음주, 흡연은 우리사회가 책임지고 시급히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공동의 문제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정기태 (경북지방청 경비교통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