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서 어선 전복사고… 실종선원 4명 수색작업 게속
대형 해양사고 대부분 겨울에 집중… 인명피해도 커
기후변화 잦아 기상정보·안전수칙 철저한 이행 필요
매년 반복되는 경북동해안 해상에서의 대형선박 사고가 올해도 피해가지 못하고 또 다시 발생했다.대형 해양사고 대부분 겨울에 집중… 인명피해도 커
기후변화 잦아 기상정보·안전수칙 철저한 이행 필요
특히 겨울철에 발생하는 해상 선박사고는 대형 인명피해가 많아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지난 19일 오후 6시 40분께 경주 감포 동방 약 42㎞ 해상에서 홍게잡이 어선 A(9.77t)호가 전복된 사고가 발생했다.
포항 구룡포 선적인 이 A호에는 한국인과 베트남 등 외국인 6명이 타고 있었고 현재 1명 생존, 1명 사망, 4명이 실종된 상태다. 기상상황이 매우 좋지 않았음에도 해경이 밤샘 구조작업을 벌여 선내에 있던 선원 1명을 기적적으로 구해냈고 구조작업은 현재 계속 진행 중이다.
2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전국에서 최근 5년 간(지난 2014년~2018년) 발생한 해양사고는 총 1만 991건(어선, 비어선 포함)이다. 이중 봄에는 2453건, 여름에는 2943건, 가을에는 3321건, 겨울에는 2274건이다. 수치상으로는 겨울철 사고건수가 적은 편이지만 인명피해가 큰 대형사고는 겨울철에 집중된다. 겨울철에는 침몰 25%, 화재폭발 26% 등 대형사고가 몰린 것이다.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7시 44분께는 제주도 북서쪽 2.6㎞ 해상에서 39t 선박이 전복돼 승선원 7명 중 4명이 실종되기도 했다. 또 지난 2019년 1월 포항 구룡포 해상에서는 선박에서 화재가 발생해 승선원 6명 중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2018년 12월에도 구룡포 해상에서 높은 파도에 선박이 전복돼 4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처럼 겨울철에 발생하는 선박사고는 대형사고가 많아 인명피해 역시 클 수밖에 없다.
겨울철에 이 같은 대형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기상변화가 잦고 강한 풍랑, 폭설 등으로 해상에 위험요인이 많기 때문이다. 또 풍랑주의보가 갑자기 발효되고 기후 변화도 심하며 저수온, 강풍, 높은 파도 영향으로 매우 위험하다.
해양수산부, 해경 등 관계기관은 겨울철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겨울철 조업에 나서기 전에는 선박의 엔진, 전기시설 등 선박상태를 필수로 점검해야 하고 조업 중에는 선박상태를 수시로 살펴야 하며 안전수칙도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 또 미리 기상정보도 파악해야 하고 조업 중 통신기(라디오)를 필수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기상특보 발효 예상 시에는 급히 안전한 항·포구로 사전 입항해야 하고 선박에 많은 적재물도 싣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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